해마다 30만 명 이상이 찾는 '포항 호미곶 해맞이축전'이 11'15 포항 지진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예년보다 더 성대하게 치러진다. 이번 행사는 평창동계올림픽대회 포항시 성화 봉송 축하행사와 맞물려 진행된다.
10일 포항시에 따르면 오는 31일 호미곶 광장 일대에서 '새 빛, 새로운 희망'이라는 주제로 '제20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열린다. 해오름버스킹페스티벌, 송년음악회 등 전야행사가 저녁 밤을 수놓는다.
새해가 오기 전까지 아트불꽃과 영상으로 꾸며진 카운트다운 예술 불꽃 쇼가 펼쳐진다. 첫 해가 떠오르면 아침을 깨우는 대북공연과 신년 시 낭송이 진행되며, 하늘에선 해군6전단의 축하 비행도 볼 수 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이색 이벤트도 마련됐다. 무술년 첫날 일출 예상 시각인 오전 7시 32분에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채화 이벤트를 진행한다. 실제 성화는 아니지만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파견한 주자 2명 등이 일출 시간에 맞춰 해와 상생의 손, 성화봉이 일치됐을 때 성화봉에 불을 점화하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실제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 성화도 이날 오후 포항에 도착한다. 그리스에서 출발해 전국을 도는 성화가 포항에 도착하는 시각은 이날 오후 6시 50분쯤으로 예상된다. 지역 20여㎞를 누빈 뒤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으로 향한다. 시는 이곳에도 특설무대를 마련, 축하공연과 불꽃 쇼 등을 열 계획이다. 해맞이축전에는 2억5천여만원(도'시비), 성화 봉송 축하행사에는 4천여만원(국'도'시비)이 들어간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진으로 위기에 빠진 포항이 새해 어려움을 모두 털어내고 다시 도약하길 바라는 마음을 행사에 담았다. 올림픽 성화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도 마련했으니, 새해 첫 해를 보러 포항에 많이 와서 소원도 빌고, 포항 시민들에게 힘과 용기도 불어넣어 달라"고 했다.
한편 경상북도는 조류인플루엔자(AI) 전파를 막기 위해 제야의 종 타종과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오는 31일과 내년 1월 1일 사이 영덕 삼사해상공원에서 열 예정이던 경북대종 타종 및 2018 새해 해맞이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행사도 AI 확산으로 열리지 않았다. 도와 영덕군이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매년 10만여 명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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