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과 '괴물'이 만나면서 투수들에게 공포를 몰고 올 강타선이 탄생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뉴욕 양키스 얘기다. 양키스는 홈런왕과 홈런왕이 한솥밥을 먹게 만들었다.
미국 언론들은 10일(한국시각) 일제히 마이애미 말린스의 지안카를로 스탠튼(28)이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빅리그 최고의 거포로 꼽히는 스탠튼에게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힐 수 있게 됨에 따라 올 시즌을 뒤흔든 양키스의 신예 거포 애런 저지(25)와 함께 내년엔 엄청난 화력을 뿜어낼 전망이다.
마이애미는 양키스와 9일 스탠튼을 트레이드하는 데 합의했다. 애초 스탠튼은 양키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 등 4개 구단에만 트레이드 거부권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 이에 따라 이 트레이드는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스탠튼의 행보는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 중 하나였다. 그는 2017시즌 59홈런으로 내셔널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 자리에 올랐다. 스탠튼은 타구 속도가 빠르고 비거리도 길기로 유명하다. 아직 젊은 나이여서 부상만 없다면 리그 최고의 4번 타자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저지도 스탠튼 못지않은 '괴물'이다. 2017시즌 신인임에도 52홈런을 때려내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도 만장일치로 그의 차지가 됐다. 양키스는 신인답지 않은 신인인 저지를 앞세워 올 시즌 메이저리그 팀 홈런 1위(241개)에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스탠튼까지 가세, 양키스 타선은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스탠튼과 저지의 올 시즌 홈런만 더해도 111개. 홈런왕 둘에다 개리 산체스(33개)만 더해도 올 시즌 팀 홈런 꼴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28개)보다 홈런 수가 많다. 한 때 풍부한 자금으로 유명 선수를 싹쓸이해 '악의 제국(The Evil Empire)'이라 불렸던 양키스가 다시 제국의 부활을 선언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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