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 주택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선 반면 경북은 하락세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대구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1.21% 올랐다. 전국 평균 상승률(1.48%)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장기 하락세는 완전히 벗어났다.
앞서 2016년 대구 집값은 전년 대비 1.84%나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내렸다. 이후 지난해 5월까지 1년 5개월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대구 집값은 지난해 6월 보합세(0.00%)로 전환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6'19, 8'2 대책 등 서울, 세종, 부산 등지를 겨냥한 부동산 규제 대책이 쏟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대구에 풍선효과가 발생했고, 9월 5일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에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 대구 집값은 지난해 7월 이후 12월까지 6개월 연속 월별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에 반해 경북 주택 매매가격은 제조업 경기 침체와 입주 물량 증가가 맞물리면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017년 경북 집값은 전년 대비 0.90% 하락해 경남(-1.62%), 울산(-1.08%)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집값이 많이 내렸다. 경북 집값은 2016년에도 전년 대비 1.66% 하락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내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018년 새해 집값은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부터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대출 규제 등이 줄줄이 이어지는 데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기준금리 동반 상승 등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도심 접근성, 학군 영향 등으로 실수요가 많거나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이 활발한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입주물량 증가와 매물 적체가 심화하면서 전국적으로는 상승폭이 축소하거나 하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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