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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의원도 대구行…한국당 실세 대구 무임승차?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비서실장인 강효상 국회의원(비례)이 조원진 의원(대한애국당) 탈당으로 공석이 된 대구달서병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할 것으로 보여 대구가 한국당 실세'측근들의 '정치 터전'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홍 대표는 이미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나설 것임을 공식화(12월 30일 자 1'4면 보도)한 상태다. 그의 측근인 강 의원 역시 대구에 둥지 틀기를 바라고 있어 이번 당협위원장 공모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들이 두 곳의 당협을 장악한다면 대구 정치권은 급속도로 홍 대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그간 대구는 보수의 텃밭임을 자임했으나 각종 선거에서 중앙 정치권 '입맛'대로 공천 등이 이뤄지면서 정치적 자생력이 뿌리내리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이 같은 정치 풍토는 정당 당수 1인에 의한 '보스 정치'에 몰입하게 했고, 이는 대구 정치권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폐해로 지적돼 지역민들의 정치적 다양성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다.

이 때문에 지역민들은 한국당 실세의 '무임승차' 식 대구 입성을 우려하며 정치적 다양성 훼손, '신(新)보스 정치화', 지역 신인 정치인들의 진로 차단 등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다. 아울러 당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격전지 출마론'까지 무시하고 대구에 안착하겠다는 홍 대표와 비록 대구에 연고를 두고 있지만 손쉽게 대구에 입성, 차기 총선의 길을 닦겠다는 의도가 다분한 강 의원의 대구행 시도를 곱지 않게 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명분 없는 지도부의 대구 입성은 대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지역에 대한 애착 없이 '북을'이니 '달서병'이니 지역구를 입맛대로 선택하려는 행태 역시 지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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