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질환 중에서 시력저하와 함께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는 노안 또는 안구건조증이 가장 흔하다. 하지만 빈도는 적어도 반드시 염두해 두어야 할 질환 중에 녹내장이 있다. 급성 녹내장이 흔히 발생하는 2가지 경우를 알아보자.
◆갑자기 뿌옇게 보이고 안통과 두통을 겪을 경우
젊은이들에게 이런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럴 경우,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시행해보면 눈주위 결막이 충혈돼 있으며 눈속에 염증이 증가된 소견이 관찰된다. 이에 따라 안압이 증가한 소견도 관찰된다. 포도막염과 포도막염에 의한 이차성녹내장으로 진단이 돼 염증치료와 안압을 떨어뜨리는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포도막이란 안구의 중간층을 형성하는 홍채 등을 말하는데 이곳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포도막염이라고 한다. 발생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등의 감염성 원인과 외상, 수술 등에 의한 면역반응의 이상, 그 외 원인미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보통 전포도막염과 후포도막염으로 나뉘는데, 전포도막염은 충혈과 눈부심, 통증이 심하고 후포도막염은 시력저하와 날파리증이 흔히 나타난다. 포도막염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원인을 찾기 위해서 혈액검사, 흉부엑스레이 등을 시행한다. 일시적인 염증은 대부분 치료로 개선이 되지만, 반복적으로 염증이 재발하는 경우는 눈에 여러가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감염에 의한 포도막염의 경우, 눈 위생을 철저히 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으며, 면역반응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포도막염의 경우에는 특별히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증상 발생 초기에 안과 진찰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밤에 갑자기 안통과 두통, 구토가 유발돼 응급실에 가는 경우
연세 많은 여성들에게 이런 경우가 발생한다. 응급실에서는 두통과 구토 증상이 있기 때문에 신경과적인 검사(CT, MRI 등)을 먼저 시행하게 된다. 그 후 신경과적으로 특이소견이 없으면 안과를 보게 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있다. 이런 경우 안과검사상에서는 안압이 많이 높고 각막부종이 동반되어 있다. 반대쪽 눈을 관찰해보면 전방이 얕은 것이 관찰이 된다. 급성폐쇄각녹내장으로 진단돼 우선 안압을 떨어뜨리기 위해 약물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폐쇄각녹내장은 방수가 빠져나가는 전방각이 좁아져서 발생하는 녹내장이다. 주로 어두울 때 엎드려 있으면 전방각이 더 좁아지기 때문에 많이 발생한다. 급성폐쇄각녹내장으로 진단이 되면 약물치료로 안압을 낮춘 후 레이저홍채절개술을 시행해 급성녹내장 발작을 풀어주고 향후 급성녹내장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증상이 없는 반대쪽 눈에도 예방적 레이저홍채절개술을 시행한다. 레이저치료 후에는 점차 안압이 상승해 만성녹내장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어 정기적인 경과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근본적인 치료로 조기에 백내장 수술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급성녹내장 발작이 일어나기 전에 한번씩 짧게 눈이 흐리면서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 이런 증상이 있으면 안과 검진을 꼭 해보길 권한다. 백내장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시행해 전방각이 좁아져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잘보는안과 이태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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