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는 통상 중부 지역에서 먼저 검출되던 것과 달리 남부 지역에서 먼저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올겨울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전년과는 달리 순천, 제주 등 남부 지역에서 먼저 검출된 뒤 한 달이 지나 천안, 용인 등 중부에서 검출되기 시작했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작년 11월 13일부터 순천, 제주 등 남부 지역에서 처음 검출되기 시작한 AI 바이러스는 12월 13일부터는 중부 지역인 용인, 천안, 안성에서 검출됐다.
반면 2016년에는 10월 28일부터 중부(천안'아산'원주 등) 지역에서 먼저 검출된 후 11월 중순 이후 남부(강진'부산'창원 등) 지역에서 검출되기 시작했다. AI 바이러스는 겨울 철새가 남하하는 경로를 따라 검출되기 때문에 중부 지역에서 먼저 검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병원성 AI가 남부 지역에서 처음 검출된 것은 고방오리, 홍머리오리 등의 장거리 이동 철새들이 북극해로부터 홍콩, 중국 남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남해안, 제주도 등 남부 지역을 경유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또한 올겨울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유전자형은 같지만, 유전적 계통이 다른 2종류의 H5N6형이 11월부터 동시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올겨울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검출경향이 예년과 달라 철새의 이동 경로 등을 면밀하게 추적'분석하고 있다. 고병원성AI 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예찰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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