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진·서부中 3월 통합 앞두고 학생들 '단합 축제'

올해 서대구중학교로 출발, 두 학교 재학생 민속체육대회

지난달 27일 서진중
지난달 27일 서진중'서부중이 함께 연 '행복공감 축제 및 민속 체육대회'에서 서부중 학생들이 날뫼북춤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 서진중학교와 서부중학교가 오는 3월 통합을 앞두고 학생들 간 단합을 위해 지난달 27일 '행복공감 축제 및 민속 체육대회'를 열었다.

평리네거리를 사이에 두고 직선거리로 540m 떨어진 두 학교는 최근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해, 3월 1일부터 통합학교인 '서대구중학교'로 새롭게 출발한다. 올해 1학기 동안 기존 서부중 교사동의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2학기부터 서부중 교사동을 통합학교 건물로 사용할 예정이다.

서부중 강당에서 진행된 축제는 오전부터 제기차기, 팔씨름, 닭싸움 등 민속대회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행사 초반에는 어색함에 비교적 조용하게 있었지만 대회가 진행될수록 서로 열띤 응원을 하며 경기에 참여했다. 이어 각 학교 학생들의 밴드, 댄스, 노래, 비트박스, 날뫼북춤 공연 등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극에 달했다.

특히 이날은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 인근 주민과 학부모도 초청을 받아 함께 축제를 즐겼다. 특히 학부모들은 두 학교 학생들이 서로 끼를 나누고 즐겁게 공연을 펼치는 모습을 보며 학교 통합을 앞두고 내심 불안했던 마음을 덜 수 있었다.

학생들 역시 지난해보다 친구들이 많아지고 미리 새로운 친구들과 친해진다는 마음에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서진중 2학년 김용빈 학생은 "서부중 2학년 친구들과 함께 민속 체육대회와 행복공감 축제를 하면서 서로 얼굴도 익히고 자연스럽게 친해진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민속 체육대회 및 행복공감 축제를 주관한 서진중 우병영 교장은 "이번 행복공감 축제 및 민속 체육대회는 양교 학생들 간에 얼굴을 익히고 새로운 친구도 사귈 수 있도록 준비했다. 행사를 마무리하고 돌아가는 학생들의 얼굴에서 처음의 낯선 긴장감보다는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과 행복감이 가득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서부중 양의숙 교장은 "노래와 춤을 함께 따라 하고 실수를 격려하며 힘찬 박수를 보내는 학생들을 보니 차가운 겨울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내년 서진중과 서부중의 통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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