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쪽지] 간·심장 질환자,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섭취 주의

건강식품 원료 9종 주의사항 표기

다이어트 보조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에 간'신장'심장 질환자는 섭취하기 전 전문가와 상담하라는 주의사항이 표기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 9종에 대해 안전성과 유효성 재평가를 실시, 섭취 때 주의사항 표기 등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도 포함됐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물레나무과인 열대 식물. 이 추출물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며 다이어트 보조제로 활용되고 있다. 주위에서 이를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제품으로 만들어져 판매되는 것도 이미 수백 종에 이른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이 식약처의 재평가 대상이 된 것은 안전성 논란 때문. 부작용에 대한 지적이 여러 번 있었던 데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까지 가르시니아를 복용했다가 급성 간염, 간 부전 등 간 손상이나 급성 심근염 등 심장 질환을 겪은 사례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한국보건의료연구원도 이 추출물이 간 손상과 심장 질환을 직접적으로 야기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했다. 건강기능식품은 복합 성분이 많은 데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을 복용한 이들의 건강 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상 증세가 이 추출물로 인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식약처도 마찬가지. 재평가 결과 인체에서의 이상 사례를 뒷받침하는 독성 시험 결과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추출물 섭취와 이상 증세 사이에 뚜렷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순 없다는 의미다. 그래도 식약처는 소비자가 주의할 필요는 있다고 판단, 소비자가 직접 복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섭취 시 주의사항에 표기하기로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질환이 있는 사람이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을 섭취해 부작용이 생긴 것인지, 아니면 이 추출물이 질환의 원인인지는 인과관계를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우선 섭취 시 주의사항에 명시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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