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평창에 보내는 인원 몇 명이나 될까?

선수단 '소규모'…예술단·참관단 '대규모'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이 평화의 집 회의장에서 전체 회의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이 평화의 집 회의장에서 전체 회의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측이 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고위급회담 전체회의에서 오는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규모 대표단 파견 의향을 표명함에 따라 방문단의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측은 이날 회담 기조발언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은 물론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남측의 수용 의사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평창 올림픽이 동계올림픽이기 때문에 선수단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측이 참가 신청기한이 지나 무효가 된 피겨스케이트 페어 외에 추가로 선수들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그 규모는 상징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또 동계스포츠 종목 특성상 실내에서 치러지는 아이스하키나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트 등을 제외하고는 응원을 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응원단도 큰 규모로 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예술단과 참관단 규모가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란봉악단의 방남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 악단과 최근 지방순회공연을 함께했던 왕재산악단, 공훈국가합창단이 함께 올 수도 있다. 그러면 예술단 규모만 100명을 넘을 전망이다.

여기에 그동안 한 번도 남측을 방문한 적이 없는 '참관단' 규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담 대표로 고위급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런 표현을 썼고 남북 간 용어의 차이나 이해가 다를 수 있어서 이후에 대표 접촉과정에서 확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지난 2002년 부산에서 열린 하계아시안게임에 선수단 362명, 응원단 288명 등 모두 650명을 보낸 바 있다. 2003년 열린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는 선수단 221명, 응원단 306명 등 527명을 파견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올림픽 참가에 적극적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사상 최대 규모의 방문단이 남측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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