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카드뉴스] 무인(無人) 시대… 편의점, 택배, 식당에 사람이 사라졌다?

"내 일자리 내놔" 빼앗긴 일자리

 

사람이 사라졌다

지금은 무인 시대

 

'물은 셀프(Self)입니다'

물만 셀프이던 시대는 끝났다. 물도 셀프, 계산도 셀프, 서빙도 셀프입니다.

셀프 주유소에서 알아서 기름을 넣고, 무인발권기로 영화를 보고 음식을 먹는다.

"세상 참 편해졌다!"

 

올해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오르면서 이른바 '무인시대'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기계를 도입해 사람 채용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이다.

 

저녁 장을 보기위해 편의점을 들른 자취녀 A씨(29). 진열대를 천천히 둘러보며 몇가지 상품을 고른다.

이후 계산대로 직행! 직접 바코드를 찍고, 카드로 결제한 후 봉지에 담는다. 

"점원 눈치 안 보고 물건 골라도 되니 속 편하다"

 

지난해 5월, 세븐일레븐이 업계 최초로 무인 편의점을 낸데 이어 이마트24도 최근 전국 4개 직영점에 무인시스템을 도입했다.

'알바들의 보루' 편의점까지 무인화 붐이 불고 있는 것.

 

"일자리 없어서 난린데 무인 시스템이 늘어나니 더문제" -네이버 아이디 dbst****

"편돌이 편순이도 이제 없어지는 건가요" -네이버 아이디 qoem****

"예전에 봤던 영화들이 현실화 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pwll****

 

셀프주유소, 셀프세탁방 등… 사람없는가게. 무인 상점 열풍은 사실 몇 년전부터 예고돼 왔다.

 

무인주유소, 무인세탁방, 무인 패스트푸드점, 무인스터디카페등

하다하다 대구에는 전국 최초 무인 네일아트 까지 들어섰다.

셀프로 손톱에 코팅제를 바른 후 원하는 이미지를 기계에서 선택. 손가락을 넣으면 네일 끝!

손톱 하나에 이미지가 새겨지는 시간은 단 2~3초 뿐.

게다가 '무인 네일숍'의 가격은 일반 네일숍의 반값 수준.

 

하.지.만

무인점포 확산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

일자리 창출과 역행할 수 밖에 없어서인데…

 

무인편의점과 부정적 단어를 함께 사용한 인터넷 게시물이 무려 62%

[자료] 무인시스템 도입에 대한 빅테이터 여론을 알아보기 위한 '무인 편의점 감정 분석'

 

무인 편의점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게시물들은 주로 일자리가 사라질까 염려하는 내용이 많았다.

부정적 언급 게시물 가운데 88%는 연관 키워드로 '부족한', '염려' 등이 사용됐다.

이밖에도 '취약한', '불안하다', '아쉽다', '낯설다' 등사용

 

실제 키오스크(무인자판기) 1대 가격은 약 300만원.

직원 1명의 한두 달 월급밖에 안 된다.

"우리가 자선사업가도 아니고… 키오스크 쓸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영세 자영업을 중심으로 '고용 줄이기' '가격 올리기' '자판기 도입' 등의 바람이 불고있다.

 

편리함에 고맙기도 하지만 인류를 위협하는 것은 아닌지..?

인류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무인 시대'

일자리 확충과 사회 안전망 구축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제작 : 임소현 hyon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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