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난해 9위 삼성, 연봉 '밀당' 실종

두드러진 활약한 선수 적어, 구자욱 올해 2억 돌파할 듯

'2년 연속 9위 삼성 라이온즈, 연봉 협상에 찬바람 부나?'

삼성 라이온즈의 연봉 협상이 마무리 단계다. 해마다 다른 구단에 비해 후한 보따리를 풀었던 삼성이지만 올해는 다를 수도 있다. 2년 연속 9위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은 탓이다. 삼성의 2018년 재계약 대상자는 FA 및 육성 선수를 제외한 총 47명이다.

일단은 큰 잡음 없이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연봉은 당연히 지난 시즌 활약 정도에 따라 인상 또는 삭감된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돌이켜보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선수가 몇 없다는 게 문제다. 지난해 데뷔 첫 전 경기를 소화하면서 21홈런 107타점을 기록한 구자욱 정도가 몸값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2016년 8천만원, 2017년 1억6천만원이었던 구자욱의 연봉은 올해 무난히 2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정현, 강한울, 장필준 등도 지난해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 올해 연봉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반면 협상 테이블에 찬바람이 불 수밖에 없는 선수들도 있다. 특히 FA 계약이 종료된 장원삼과 박한이는 삭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억5천만원을 받은 장원삼은 49경기에 나와 4승 5패 6홀드 평균자책점 5.61을 기록했다. 4억5천만원을 받은 박한이는 68경기에 나와 31안타 타율 0.263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우 재계약 대상자 40명 가운데 연봉이 삭감된 선수는 배영섭, 박근홍, 임현준, 문선엽 등 4명뿐이었다. 연봉이 동결된 선수 역시 김상수, 우동균, 이케빈, 신용운 등 4명으로 나머지 32명은 모두 연봉이 인상됐다. 삼성은 조만간 재계약 결과를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 라이온즈 관계자는 "연봉 협상 과정은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민감한 사항이라 알려줄 수가 없다"며 "선수 성적에 따른 연봉 계약을 원칙으로 현재 협상이 무난히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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