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CES를 가다] 삼성 "모든 기기 인공지능 적용"…LG, 스마트가전 씽큐 라인업

글로벌 기업 미래 첨단 기술 향연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2018 CES 박람회 중 삼성 갤럭시 체험공간에서 관람객이 VR 4D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2018 CES 박람회 중 삼성 갤럭시 체험공간에서 관람객이 VR 4D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전자의
LG전자의 '올레드(OLED) 협곡'. 연합뉴스

2018 CES 현장은 말 그대로 미래 최첨단 기술의 향연이었다. TV 등 가전 기기 위주에서 자동차, 웨어러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콘텐츠 등 상상 속에서만 그려왔던 첨단제품들이 총출동했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CES를 통해 저마다의 기술력을 뽐냈다.

◆삼성'LG 등 글로벌 기업의 첨단기술 각축장

CES 2018 현장은 9일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시장 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테크이스트' 전시장에서도 같은 '센터홀'에 자리 잡은 삼성과 LG 전시장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아끌기에 충분했다. 삼성은 이번 CES 참가 기업 중 가장 넓은 2천768㎡ 규모로 화제가 되고 있지만, LG도 2천44㎡로 만만치 않은 규모를 자랑했다.

LG는 입구 길이 16m, 너비 16m, 높이 6m 공간에 '올레드(OLED) 협곡'이라는 별칭의 올레드 월을 세웠다. 관람객들은 이 길을 걸으면서 모두 20억 개에 달하는 올레드 자발광 화소의 대자연 영상을 경험할 수 있다. 삼성은 전시장 '삼성 시티'(Samsung City)로 들어오기 전 센터홀 입구에 '갤럭시 기어 VR존'을 마련해 CES 안을 흡사 미래 디지털 놀이공원으로 연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AI의 대중화 시대'를 선언했다. 앞으로 3년 이내에 모든 스마트 기기에 AI 기술을 탑재하는 한편 스마트 앱을 통합해 모든 IoT 기기와 서비스를 동시에 제어함으로써 일상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전 세계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 등 1천5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이런 구상을 소개했다. 팀 백스터 북미 총괄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수년 전부터 소비자들의 삶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자 연결성에 주목해 왔다"며 "올해는 그 약속을 구체화하고 실현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자체 AI 브랜드 '씽큐'(ThinQ)를 적용한 스마트 가전을 대거 선보였다. 8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1천여 명의 국내외 기자들에게 다양한 AI 제품군과 함께 '씽큐'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올해 AI 핵심 전략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AI를 탑재한 'LG 올레드 TV 씽큐'와 'LG 슈퍼 울트라 HD TV 씽큐' 등 신제품 TV 라인업이 등장했다.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씽큐는 사용자의 습관과 생활환경에 맞춰 스스로 진화한다.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AI 기술로 더 나은 삶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결성을 통한 산업 간 융합

올해 CES에서는 '연결성'(connectivity)이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모바일과 스마트홈, 서버, 서비스 플랫폼의 통합이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 AI가 접목되면서 산업 간의 융합도 빨라지고 있다.

146인치의 초대형 마이크로 LED TV '더 월'(The Wall)과 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공개한 초고화질(HUD) 롤러블 디스플레이도 혁신의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대회 주최 측이 선정한 어젠다인 '스마트 시티'(Smart City)는 첨단 플랫폼 도시가 어느 정도 현실화 단계에 와 있는지를 살펴볼 기회였다.

IoT와 5G, 빅데이터 등이 통합된 스마트 시티는 AI와 머신러닝의 총합이라 부를 만하다. CPU 시장의 지배자에서 서버, IoT, 통신, 자율주행차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인텔이 스마트 시티에서 선도적인 업체로 꼽힌다. 지난해 이스라엘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빌아이를 인수한 인텔은 자율주행차용 칩뿐만 아니라 도시의 교통 인프라 관련 사업에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가장 귀여운 로봇'으로 불린 소니의 애완견 로봇 '아이보'는 표현과 음성 제어, 움직임 감지 등에서 로봇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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