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삶을 돌아보면, 유기는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만큼 보람도 컸기 때문에 힘든 줄 모르고 오로지 유기만 만들었습니다."
경북유기 김형도 장인의 말이다. 그는 조상의 전통과 삶의 지혜가 담긴 '생명의 그릇' 유기에 인생의 희로애락을 바쳤다.
김형도 장인처럼 우리 전통문화를 전승하는 경북 공예 장인의 작품 속에 숨겨진 얘기를 소개하는 스토리텔링북이 나와 눈길을 끈다.
경상북도와 대구'경북공예협동조합은 경북 금속공예'목공예 명인 25명의 작품과 예술혼을 담은 책 '쇠와 나무를 깨우는 사람들'을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는 '경북 명인의 꺼지지 않는 숨결' 시리즈로 지난 2016년 도자기공예 명인 24명을 소개한 '흙 빚는 사람들'에 이은 두 번째 사례다. 경북도는 우수 공예가의 자긍심을 높이고 이들의 작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예 명인 스토리텔링북을 만들고 있다.
'쇠와 나무를 깨우는 사람들'에는 금속공예 13명, 목공예 12명 등 장인 25명의 작품 세계와 삶, 애환 등 인생 이야기가 오롯이 담겼다. '흙과 불이 빚은 황금빛 유기 인생'(경북유기 김형도), '검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평생을 걸다'(고려왕검연구소 이상선), '징의 부활을 꿈꾸다'(김천고려방짜유기 김형준) 등 작품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명인 이야기가 담겨 깊은 감동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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