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바른정당과 통합을 앞두고 있는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들을 흡수한다면 원내 1당으로서 위상이 강화되지만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불거질 혼선, 원내 수 싸움 등 복잡한 역학관계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여소야대라는 정치 환경에서 원활한 국회 운영을 위해서는 국민의당 통합 반대 세력을 흡수, 몸집을 불려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은 이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이들이 독자 세력으로 발전해 교섭단체를 꾸릴 경우 보수 성향인 자유한국당과 대척점에 서게 됨으로써 보수세력에 대해 공동전선을 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한국당을 직접 공격하지 않거나 방어하지 않아도 통합 반대파 세력이 중간에서 완충 역할을 해줄 것으로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6'13 지방선거도 통합 반대파와 거리를 두는 배경으로 꼽힌다. 민주당 내 출마 인사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국민의당 출신까지 난립한다면 당내 혼선이 불가피해진다. 특히 호남과 수도권에서 상당한 후보를 보유한 국민의당인 만큼 통합 반대파들과 함께 공천작업을 벌일 경우 현재까지의 경쟁 구도는 물론 공천 룰도 변경해야 하는 등 일이 커지게 된다.
민주당이 통합반대파와 거리를 두는 또 다른 이유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 즉 통합신당과의 관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안에서는 통합신당이 중도보수에서 결국 보수통합으로 갈 것이란 전망이 많기는 하지만 아직 통합신당의 노선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태이므로 여지를 남겨 둬야 한다는 주장도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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