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어리석음 불러온 비극 보여주는 작품
3시간 공연 통해 원작 내용 충실히 표현
"두 배우의 연기력만으로도 충분하다."
영화'드라마'연극 등을 통해 수십 년 쌓은 안석환과 손병호의 연기 내공을 볼 수 있는 연극 '리어왕'을 20일(토)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후 3시, 7시 30분.
(재)수성문화재단(이사장 이진훈)과 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가 공동 기획한 이 공연은 오리지널 텍스트(원본)를 살려 공연 시간만 3시간에 달할 정도로 원작을 충실히 표현, 정통 서사극의 고전적 매력과 기품을 극대화시켰다.
베테랑 배우 안석환과 손병호가 리어왕 역을 맡았다. 그 외 배우 강경헌(거너릴 역), 이은주(리건 역), 정혜지(코딜리어 역), 안창현(에드먼드 역), 김훈만(에드거 역) 등 30여 명의 탄탄한 출연진이 노련한 연기와 웅장한 스케일의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언어의 마술사라 할 수 있는 셰익스피어의 시적인 대사와 각 캐릭터의 인상적인 연기, 고전적인 무대 미학이 관객들에게 인간에 대한 진중한 물음을 던져 여운을 남길 것이다.
안동이 고향인 손병호는 "대구 무대는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라며 "스크린이나 TV가 아닌 연극무대를 통해 제 숨소리와 에너지를 관객에게 전할 수 있는 기회라 설렌다"고 말했다.
'리어왕'은 인간의 어리석음이 불러온 비극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국의 늙은 왕 '리어'는 자신의 세 딸에게 국토를 나누어준다. 첫째 거너릴과 둘째 리건은 과장된 말로 아부하여 국토를 절반씩 받게 되고, 진솔한 대답을 한 막내 코딜리어는 추방당한다. 이후 두 딸의 냉대로 황야를 헤매는 리어왕은 시련을 겪으며 후회한다. 막내 코딜리어는 그 소식을 듣고 군대를 이끌고 찾아오지만 전쟁에서 패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남편이 아닌 에드먼드를 두고 치정 싸움을 벌이던 거너릴은 리건을 죽이고 자살한다. 막내딸의 죽음에 오열하던 리어왕 역시 죽음을 맞이하며 비극으로 끝난다.
김형국 관장은 "고전 인물들을 통해 현대인을 재조명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안석환과 손병호 등 출연진들의 사실감 넘치는 연기를 보러 오세요"라고 소개했다. 053) 668-1800.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