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계약 前 원가심사 작년 예산 576억 절감

시·군, 출자·출연기관 대상…682건 심사 통해 7.9% 아껴…10년 동안 성과 5,152억원

경상북도가 지난해 계약 전(前) 원가심사로 576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본청 각 부서와 직속기관, 사업소, 시'군 등을 대상으로 공사나 용역, 물품구매 같은 계약 682건(7천258억원)이 완료되기 전 원가를 심사해 576억원(절감률 7.9%)을 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토목'건축공사 400건을 심사해 497억원을 절감했고, 용역 173건에 56억원, 물품구매 91건에 12억원, 정보통신 등 기타공사 18건에 11억원을 줄였다.

구체적으로 경주 동천지구 도시개발사업에서 운반장비를 일부 조정해 7억원을 절감했고, 구미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공사에서 작업시간 조정 등으로 6억원을 아꼈다. 울릉항 여객편의 및 특산물 체험유통타운 공사에서는 수량 산출 오류 정정 등으로 6억원의 낭비를 막았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 2008년 계약 원가심사 제도 도입 후 10년간 풍부한 실무 경험이 쌓였고, 전문분야 기술력이 있는 공무원으로 심사부서를 구성하는 등 원가심사 역량이 지속적으로 강화된 덕으로 풀이된다. 경북도는 지난 10년간 계약 6천878건을 심사해 예산 5천152억원을 절감했다.

허정열 경북도 감사관은 "원가심사를 내실 있게 하고자 시'군, 출자'출연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올해 개정된 설계기준을 설명하고, 원가심사 우수 절감 사례도 전파하겠다"며 "고도의 기술과 긴 시간이 필요한 대규모 복합 공사는 현장 원가심사로 심사기간을 단축, 재정이 조기 집행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계약 원가심사 제도

예산 낭비를 막고, 효율적인 재정 운영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사업의 원가산정, 공법선택, 설계변경 적정성 등을 심사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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