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관용 지사·두테르테 "경제 협력 넓혀가자"

아세안 시장 공략 거점 물꼬…소통·문화 교류 확대도 공감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2일 필리핀에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경북도 제공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2일 필리핀에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와 필리핀이 경제 협력과 문화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과 교류 확대를 위해 필리핀을 공식 방문 중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2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면담했다.

김 도지사는 이날 "필리핀은 한국전쟁 때 참전하고 어려울 때 경제지원을 한 보은의 나라이다. 경북도는 2013년부터 새마을운동을 통한 가난 극복 경험을 필리핀과 나누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두 나라 간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 문화, 관광, 화장품 등 신성장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민선 6선이라는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제6대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 역임 중인 김관용 도지사를 만나 기쁘다"면서 "앞으로 풍부한 현장 경험을 필리핀과 나누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도지사는 면담에서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 협력 방안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경북도는 이날 면담 결과와 관련, "김관용 도지사와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한 경제 협력 강화는 물론 두 나라 간 소통 강화를 위해 다양한 문화 교류 확대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김 도지사는 11일부터 필리핀을 공식 방문하고 있으며, 판탈레온 알바레즈 하원의장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14일 북수리가오주 우호교류협정 체결 ▷15일 필리핀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업무협약 등 4박 6일의 바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아세안은 한국의 제2위 교역 상대로, 인구 6억3천만 명'GDP 2조6천억달러 규모를 자랑한다. 필리핀은 지난해까지 아세안 의장국을 맡은 바 있다.

경북도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인 북수리가오주와 새마을운동 경험 공유, 문화 관광 및 청소년 교류 등의 내용을 담은 우호교류협정을 체결, 필리핀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도지사는 "국가발전의 중요한 축인 지방정부가 외교의 주체가 되는 시대를 맞아 지방정부만의 특화된 행정경험을 세계와 공유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면서 "새마을운동을 통한 가난 극복의 경험을 함께 나누고 문화와 관광, 신성장산업 등의 교류 확대를 통해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지방 차원에서 구현하는 역할을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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