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남후면 암산 미천(眉川)에서는 4년 만에 '안동 암산 얼음축제'가 열린다. 영남지역에서 보기 드문 겨울축제로 인기를 얻었던 암산 얼음축제는 지난 4년 동안 따뜻한 날씨와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여파로 중단됐었다.
오는 20일 시작되는 축제를 앞두고 지난 주말 암산유원지에는 5천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대박 축제'를 기대하고 있다.
예년과 달리 이번 겨울은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열흘 정도 빨리 얼음이 얼었다. 지난 1일에는 암산스케이트장까지 개장하면서 방학을 맞아 천연빙질을 즐기기 위한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축제준비위는 지난 10일 안동시와 안동소방서, 안동시 재난안전네트워크 합동으로 가진 안전점검에서 암산의 얼음 두께는 28~42㎝로 강원발전연구원에서 제시한 20㎝를 훌쩍 넘어서 축제 개최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진단했다.
축제장도 분주하다. 암벽동굴과 암산교 사이 절벽에는 물을 뿌려 얼음빙벽 만들기 작업이 한창이다. 축제장으로 활용될 얼음판 위에는 미끄럼틀, 이글루, 양반탈, 전탑, 사슴 마차, 백조의 호수 등 얼음조각전을 준비 중이다.
체험장 준비도 순조롭다. 암산교를 경계로 송어낚시와 빙어낚시터가 마련되고, 스케이팅과 썰매타기, 미니 컬링장, 민속놀이장도 꾸며진다. 암산교 부근에는 유로번지와 빙상자전거, 로봇바이크장도 마련된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6천500면 규모의 주차장도 마련했다. 그동안 많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화장실도 45명이 동시 사용 가능한 대형 이동화장실 4동과 주차장에 간이화장실 2동이 설치된다. 대형 화장실 1동은 여성 전용으로 구비된다.
축제가 열리는 암산유원지는 물과 절벽, 구릉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하는 전국 최고의 천연 스케이트장으로 정평이 나있다. 자암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미천은 어느 곳보다 일찍 찬 기운이 서려 최고의 천연빙질을 만들어 주고 있다. 산과 강이 맞닿은 기암절벽에는 천연기념물 252호인 구리측백나무가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며 자생하고 있는 곳이다.
안동시 축제관계자는 "영남권에서는 드물게 열리는 겨울축제인데다, 강원도 일대에서 열리는 겨울축제를 찾기에는 거리와 시간적 제약이 따르면서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암산축제장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축제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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