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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먹거리 창출하는 구미시] ①구미는 경제다

'낙동강 기적' 잇는 내륙 최대 수출기지로

남유진 구미시장은 12년 동안 구미 경제발전에 온 힘을 쏟아왔다. 남 시장이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효성스틸러스 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로부터 최첨단 설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구미시 제공
남유진 구미시장은 12년 동안 구미 경제발전에 온 힘을 쏟아왔다. 남 시장이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효성스틸러스 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로부터 최첨단 설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구미시 제공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DB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DB

구미시는 올해(2월 15일) 시 승격 40주년을 맞이한다. 2006년(민선 4기) 남유진 구미시장이 취임한 이후 12년 동안 구미는 급격한 발전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100년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구미의 미래성장전략을 10회에 걸쳐 보도한다.

구미는 지역경제를 대표하는 지역이다. 구미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는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있기 때문이다. 남 시장도 시정을 이끌어오면서 경제를 가장 우선순위로 꼽았다. 또 지난해 연말에는 '남유진은 경제다'란 책을 발간할 정도로 경제발전에 상당한 노력을 해왔다. 모래펄로 가득했던 낙동강변 일대를 최첨단 전자산업단지로 탈바꿈하는 낙동강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구미시 역시 구미국가산업단지와 그 발전의 궤를 함께하며 글로벌 명품 도시로 성장했다.

◆연구개발(R&D) 산업단지로 변화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대기업 위주의 단순 임가공 생산체제에서 중소기업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산업단지로의 변화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또 탄소소재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현재 조성 중인 구미5국가산업단지만의 차별화된 투자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신소재'IT'자동차 전장 등 첨단산업의 집적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신소재 등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에 대한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연이어 이끌어 내면서 기존의 주력 생산제품이었던 모바일'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2006년 이후 지난 10년간 구미시의 투자유치 실적은 15조7천137억원이다. 이 가운데 업무협약(MOU) 체결만 14조1천312억원으로, 경제유발 효과는 2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2104년 이후 구미에 758개사가 4조원의 투자를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지속과 저임금 노동력 확보를 위한 대기업의 해외 이전 현상이 두드러졌음을 감안한다면, 놀랄 만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주목할 점은 과거 모바일'디스플레이 산업에 편중되었던 투자유치 분야가 차세대 성장전략 산업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탄소섬유 분야에서 도레이첨단소재의 구미5국가산업단지 기공은 물론 이차전지 분리막을 생산하는 도레이BSF의 2공장 준공, LG그룹의 태양광, 코오롱의 투명 폴리이미드필름 생산시설 투자 등에 이르기까지 최근 구미시가 추진하는 투자유치 업종의 저변이 넓어지면서 산업구조 다각화가 진행 중이다. 현재 구미시에서는 기존의 주력산업인 모바일'디스플레이를 한층 고도화해 의료기기, 광학, 홀로그램, 재난안전 등 새로운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국방ICT, IT의료, 탄소소재, 자동차부품 등 새로운 산업을 유치'발전시킴으로써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한다는 산업발전 전략을 추진 중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지속 발전 가능한 경제구조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를 확보하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주는 것이 투자유치를 성공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고 강조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대 국가산업단지 보유

구미1국가산업단지(1천22만3천㎡)는 1969∼1973년 조성됐다. 농촌 지역에 불과했던 곳에 대규모 기업체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구미는 공단도시로 변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더불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어 구미는 대한민국의 수출을 견인하며 내륙 최대 수출기지로 발돋움했다. 연이어 1977∼1983년에는 구미2국가산업단지(227만5천㎡)가, 1979∼1995년엔 구미3국가산업단지(508만6천㎡), 1998∼2011년에는 구미4국가산업단지(676만6천㎡)가 조성됐다.

2008년 시작된 구미 4단지 확장단지(247만5천㎡)가 조만간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2010년 시작한 구미5국가산업단지(933만9천㎡)는 최근 1단계 지역에 대한 분양이 시도되는 등 힘찬 박동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면적은 총 3천616만4천㎡로 기초자치단체로는 전국 최대 면적 시대를 활짝 열면서 세계 속의 글로벌 도시로 힘차게 비상하고 있다.

게다가 구미5국가산업단지는 대구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월 시작된 5국가산업단지의 분양이 본격화됨에 따라 독일, 일본 등 첨단업종의 투자유치를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 구미시는 정부의 융복합 탄소성형 부품산업 클러스터, 탄소성형 부품상용화 인증센터의 본격 추진으로 '아시아 탄소산업의 메카'로 중점 육성하고 있다. 5국가산업단지 본격 분양과 확장단지 조성으로 신산업 유치를 위한 산업용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셈이다.

또한 구미지식산업센터와 스포츠 콤플렉스 착공 등 노후화된 1단지를 혁신공간으로 재편해 나가는 한편 탄소산업, 의료기기, 3D 프린팅 및 홀로그램 등 산업 다각화를 통해 기업도시의 역량과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수출 늘고 인구도 증가

수출 실적도 꾸준한 상승 행진을 이어가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는 목표한 수출액 260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 한 해 구미의 수출 실적은 2016년 248억달러에 비해 14.1% 증가한 283억달러로 전국 수출 실적(5천738억달러)의 5%를 차지했다.

구미시는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260억달러)에 비해 15% 늘어난 300억달러로 정했다.

기업들의 투자유치는 고용창출과 인구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구미국가산업단지 근로자 수는 10만1천97명으로 11만 명 근로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업체 수도 2007년 1천655개사에서 지금은 3천166개사로 2배 증가했다.

구미시의 인구도 최근 5개월간 2천 명 넘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인구 42만1천79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5년 3월 42만1천633명에 비해 44명이 많다.

구미시 인구는 2011년 41만3천446명, 2013년 41만9천428명, 2015년 41만9천915명 등으로 조금씩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지난해엔 41만9천891명으로 주춤했다.

구미시민 평균 연령은 37세다. 30대 이하가 전체 인구의 55%(23만293명)를 차지한다. 올해 출생아 수는 3천512명으로 경북(1만6천931명)에서 1위를 기록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난 40년간 구미는 대한민국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다"면서 "최근 국내외적으로 여러 위기 요소가 있지만 늘 위기와 함께 성장 발전해 온 만큼 42만 시민공동체가 힘을 모아 대한민국 발전에 구미가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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