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년들의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취업 문'이 넓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6일 혁신도시 등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목표제를 담은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해 25일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은 올해 18%로 크게 높아지고, 이후 매년 3%씩 상승해 2022년에는 30% 이상이 돼야 한다.
지역 인재는 공공기관이 있는 시도의 대학이나 전문대학, 고등학교 등 학교 출신이다. 신규 직원 채용을 하고 나서 지역 인재 채용 목표에 미달하면 모자란 만큼 지역 인재를 추가 합격시키는 방식이다.
기관이 무리하게 지역 인재를 채용하지 않게 하기 위해 지역 인재의 점수가 합격 하한선에서 미달하거나 지원자 수가 부족한 경우 목표제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은 올해 지역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한국가스공사는 상반기에는 3월 중 44명을 신규 채용하며, 이 중 30%를 지역 인재로 채용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채용인원 134명 중 33명(24.6%)을 지역 인재로 채용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12월에 선발한 정규직 신입 직원 총 92명 중 21명(22.8%)을 지역 인재로 충원했다. 신보 관계자는 "올해 9월 예정된 신입 직원 선발 때도 채용목표제를 실시할 것"이라며 "앞으로 매년 지역 인재 선발 비율을 높여 2020년에는 30% 이상 달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선발한 정규직 신입 직원 42명 중 14명(33.3%)을 지역 인재로 채웠다. 감정원은 서류전형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신입 직원을 채용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년 30%대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해 뽑은 19명 중 6명(31.6%)이 지역 인재였다. 채용 과정에서 3~5%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지역 인재를 우대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도 지난해 채용인원 19명 중 7명(36.8%)을 지역 인재로 뽑았다. 서류전형에서 지역 인재에 가산점(대구경북 3%, 나머지 비수도권 2%)을 줬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지난해 9명을 채용했고, 이 중 3명(33.3%)을 지역 인재로 채웠다. 합격자 중에 지역 인재가 30%에 미달할 경우 추가로 뽑는 채용목표제를 도입한 덕분이다.
김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도 지역 인재 채용 활성화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총 240명을 선발하고, 이 중 20% 이상을 지역 인재로 충원할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지역 인재 20% 이상 채용이라는 목표를 확실히 달성하고자 올해부터 목표제를 시행한다"고 했다. 한국전력기술도 올해 채용 예정인 32명 중 20% 이상을 지역 인재로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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