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농촌교육농장, 효자 농가 소득원

작년 농가당 평균 3,800만원 수입

구미에 있는 농촌교육농장
구미에 있는 농촌교육농장 '냉산쉼터'에서 아이들이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지역 농촌교육농장이 농가 소득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17일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 도내 농촌교육농장 46곳에 체험객 6만5천여 명이 다녀가 농가당 평균 3천800만원의 농외소득을 올렸다. 이들 농장은 농산물 수확 및 요리체험, 귀농'귀촌체험, 청소년 진로체험 등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식사'숙박 시설이 있는 농가는 추가적인 농외소득도 창출한다. 특히 방문객에게 농장에서 생산한 농산물'가공품을 홍보해 자연스럽게 직거래 판매로 연결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도비 예산 3억원을 확보해 5개 시'군, 10개 신규 농장을 육성할 계획이다. 애초 정부 국비사업으로 지난 2007년 시작된 농촌교육농장 시범사업은 지난해 종료 예정이었지만, 농가 소득 창출에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농촌교육농장으로 선정된 농가는 3천만원을 지원받아 교육환경 조성, 프로그램 개발, 교재'교구 제작, 전문가 컨설팅 등을 추진한다.

농촌교육농장은 해를 거듭하면서 빠르게 성장해 농가의 자부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까지 지원된 농촌교육농장의 연차별 소득비율(2017년 기준)을 보면, 1년차 농장은 총 소득 중 교육농장 운영 소득비율이 22.9%였다. 하지만 2~4년차 농장은 52.8%로 시간이 지날수록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빠르게 높아졌다. 농업'농촌의 가치를 전하는 교육농장의 특성 덕에 운영자가 느끼는 자부심과 긍지도 더해진다.

성공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5년 지원사업에 선정된 구미 '냉산쉼터'는 1년차에 41명이 방문하는 데 그쳐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2017년에는 205회에 걸쳐 총 5천여 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올렸다. 경산 '포니힐링농원'은 지난해 운영을 시작한 신규 농장임에도 총 소득의 42%에 해당하는 3천600만원을 교육농장 운영 소득으로 올렸다.

경북도는 농촌교육농장 운영 노하우가 쌓이고 안정화에 접어들면서 농가 주요 소득원으로 자리 잡아 앞으로 농업'농촌자원을 활용한 농외소득 창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현옥 경북도 농업기술원 생활지원과장은 "농업'농촌자원을 활용한 6차 산업화의 중심에 농촌교육농장이 있다. 소비자의 녹색관광 요구를 교육농장과 연계해 경북 농촌관광이 활성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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