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지역 토종 고추가 명품화 복원 사업과 공개 분양을 통해 부활에 나서고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영양고추연구소가 지난해 한 차례 분양을 통해 농가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왔던 '4개 종의 재래 고추품종'을 고추 재배농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19일까지 공개 분양해 재래종 특유의 맛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970년대만 해도 영양 지역에는 '칼초' '별초' '우멍초' '팽이초' 등 다양한 특징의 재래종이 많이 재배됐다. 그러나 지금은 '수비초'와 '칠성초'를 제외하면 명맥조차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영양고추연구소와 영양군은 지난 10여 년간 사라져가는 다양한 재래종 고추를 수집해 복원했다.
특히 개량종으로 바뀐 '수비초'와 '칠성초'의 원형을 되찾는 등 4개 품종을 복원했다. '수비초'(영고 4호)는 약간 맵지만 과실의 당도가 높고 과피의 질감이 좋다. 영양군 칠성리에서 유래한 '칠성초'(영고 5호)는 과실의 허리가 굵어 붕어 모양과 유사해 붕어초라고 불린다.
영양군도 복원한 토종 고추 명품화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 왔다. 지난 2007년 2㏊에 그쳤던 토종 고추 재배 면적을 지난해에는 전체 고추 재배 면적의 10%인 200여㏊로 늘렸다.
영양고추연구소가 이번에 분양하는 재래종 고추 4개 품종은 매운맛과 단맛이 잘 조화된 '수비초', 순한맛으로 과피가 두껍고 색깔이 좋은 '칠성초', 매운맛이 강하고 색깔이 좋은 개장형인 극조생종 '유월초'와 '토종'이다.
권중배 영양고추연구소장은 "재래종 고추는 재배지대가 낮을 경우 바이러스, 역병 등 병에 약해 재배하는 곳이 한정적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품종이다. 앞으로도 새로운 고추 품종 육종과 재배기술 개발을 통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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