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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10년 전 초등학생 여아 납치, 은정이 사건을 기억 하시나요?

 
10년 전 초등학생 여아 납치, 은정이 사건을 기억 하시나요?

 

10년 전, 괴한에게 납치당했다가 주검으로 돌아온 아이 허은정양을 기억하시나요?

2008년 5월 30일 오전 4시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의 한 가정집. 은정이 자매와 할아버지가 함께 살던 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가 침입하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남자는 할아버지를 무차별 폭행했고, 은정이가 '할아버지를 때리지 말라'며 말리자 남자는 은정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방에 숨어 두려움에 떨고 있던 은정이의 여동생이 도움을 요청해 이웃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미 남자와 은정이는 사라진 뒤였습니다.

은정이를 납치한 남자는 협박 전화 한 통 없었습니다. 폭행 후유증 탓인지 할아버지의 진술은 오락가락했고 사건의 실마리는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연인원 2천여명을 동원해 수사에 나섰고, 현상금을 걸고 전단 1만5천장을 만들어 배포했지만 무엇도 성과가 없었습니다.

158cm의 키에 살이 조금 찐 통통한 열세살 여자아이. 미키마우스가 새겨진 흰색 상의와 청 반바지를 입은 채 사라졌던 은정이는 2주 뒤 집에서 2km가량 떨어진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시신이 심하게 부패돼 사인조차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를 벌였지만 소득은 없었고 폭행 충격 탓인지 지병이 악화돼 은정 양의 할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사건은 미제로 남게 됩니다.

10년이 흐른 현재, 사건 현장에는 아파트가 들어섰고, 수사팀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러나 은정이의 가족들은 지난해 스무살이 된 은정이의 여동생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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