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페널티 킥 넣고, 야유 세례 받은 네이마르

18일 홈경기서 디종 8대0 대파…3골 2도움에도 키커 나서

'몸값이 가장 비싼 사나이'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한 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대승을 이끌고도 홈 관중의 야유 세례를 받았다. 네이마르는 1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드프랭스에서 열린 디종과의 2017-2018 리그앙 홈 경기에서 권창훈이 풀타임을 뛴 디종을 상대로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네이마르의 활약 속에 파리 생제르맹(PSG)은 디종을 8대0으로 대파했다.

'만점 활약'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네이마르에게 홈 관중의 야유가 쏟아진 것은 후반 38분이었다. 7대0으로 앞서던 PSG에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이미 3골 2도움을 기록한 네이마르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자 홈 관중은 PSG의 다른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의 이름을 외쳤다.

앞서 이날 카바니는 전반 21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PSG 시절 보유했던 팀 역대 최다골 156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 골만 추가하면 이브라히모비치를 제치고 PSG의 단독 득점왕으로 떠오를 기회였다.

특히 당시 골대 앞에서 반칙을 유발해 페널티킥을 얻어낸 선수가 바로 카바니였다는 점에서 팬들은 네이마르가 카바니의 대기록 달성을 위해 페널티킥을 양보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네이마르가 카바니를 지나쳐 그대로 공을 들고 페널티 아크로 걸어가자 야유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야유 속에서도 네이마르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찬 공이 그대로 골망을 흔든 후에도 팬들의 야유는 멈추지 않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PSG로 옮긴 네이마르는 이전에도 카바니와 페널티킥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네이마르가 지난해 9월 경기 중 페널티킥 키커인 카바니에게 자신이 차겠다고 요구했다 거절당한 뒤 구단 고위층에 카바니 이적을 요구했다는 보도까지 나온 것이다.

파장이 커지자 둘은 그라운드에서 포옹하는 제스처까지 보였지만 이날 쏟아진 야유를 보면 적어도 팬들 입장에서는 PSG 두 간판 공격수의 페널티킥 갈등 여파가 남아있는 듯한 모습이다.

이날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성공 후 카바니는 다가가 하이파이브로 축하했다.

그러나 홈 팬의 야유에 맘이 상한 듯 네이마르는 그날 '맨 오브 더 매치' 수상도 구단 관계자에게 미루고 인터뷰도 안 한 채 서둘러 라커룸으로 들어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자원인 권창훈은 이날 디종의 오른쪽 날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프랑스 프로축구 '최강' PSG의 무서운 공격력 앞에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패배를 곱씹어야 했다. 이날 패배로 디종은 정규리그에서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에서 빠지면서 10위에서 11위로 한 계단 추락했다. 반면 PSG(승점 56)는 5연승 행진으로 2위로 올라선 올랭피크 리옹(승점 45)을 승점 11차로 따돌리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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