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교수처럼 문학 읽기

교수처럼 문학 읽기/토마스 포스터 지음/박영원·손영미 옮김/이루 펴냄

미국 미시간대 영문학과 교수가 영미문학에서 전통적으로 쓰이는 상징과 코드 등을 해설한 책이다. 창작의 기본 원리를 파헤치고 싶은 소설가 지망생들이 읽으면 특히 좋을 교재다. 저자는 오늘을 사는 현대인의 관점으로 책을 읽는 대신 이야기가 쓰인 시대의 사회'역사'문화적 배경을 파악하며 독서를 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현대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몇 작품을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분석하는 실례를 통해 비평 이론이 독자들의 독서 경험을 어떻게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저자와 함께 이 책에 나오는 여러 고전과 명작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독자는 아마 뜻밖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 들 것이다. 나아가 창작의 원리까지 아울러 파헤침으로써 영화, 연극, 드라마 등 파생 장르의 감상 전반에 대한 눈을 뜨게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문가와 독자를 갈라놓는 해묵은 담을 허물고자 한다. 문학 전공자의 독서 방식을 구체적으로 보여줘 일반 독자에게는 여러 장르의 작품을 좀 더 깊고 포괄적으로 즐기게 하고, 문학도에게는 더 세련된 비평 안목을 갖추는 계기를 선사한다.

아마존에서 10년 넘게 베스트셀러 자리를 유지하며 미국 대학생들의 '문학 감상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424쪽,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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