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영식 "대구시장 집무실 안 갈 각오해야"

서상기 "대북·경제 정책 보면 앞날 걱정"…정치 활동 재개하며 쓴소리

한동안 정치권에서 멀어져 있던 배영식'서상기 전 새누리당(지금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현재 정치 상황을 두고 "이대로는 안 된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들은 또 차기 대구시장이 경제 활성화에 주력하면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경주해달라고 주문했다.

배영식 전 의원은 22일 매일신문과 만나 "친박 패거리 정치에 환멸을 느껴 정치권을 떠났는데 현재 정치 상황을 보면서 많이 염려된다"고 했다. 아울러 "태양은 세상을 가리지 않고 고루 비추는데 현 정권은 가려가며 빛을 낸다"며 "두 아이를 가진 노동자가 최저임금이 올랐다고 좋아했는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보육비 부담이 더 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빛을 비추고 싶은 곳만 찾아서 비추니 벌어지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지난 정권에서 한 정책이면 무조건 적폐라고 몰아세울 것이 아니라 좋은 건 계승'발전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서상기 전 의원도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여권은 경제 문제를 제대로 풀어내지도 못하고 한풀이 수사만 하고 있다. 야당은 정책 대안 없이 비판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탓에 정치계 선배들이 도움되는 말이라도 전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라고 했다. 또 "여야, 진보'보수를 떠나 현 정부의 대북'경제 정책을 보면 나라의 앞날이 걱정된다. 정책은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전직 의원은 차기 대구시장에 대한 당부도 내놓았다. 서 전 의원은 "지금 대구가 처한 경제적 어려움은 행정'정치'경제 경험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복잡한 상황"이라며 "차기 대구시장은 첨단 과학기술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 대구에서 개발한 기술이든 아니든 이를 바탕으로 산업기반을 조성하고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배 전 의원은 "차기 대구시장은 당선 뒤 6개월간 집무실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며 "인기 얻으려 '쇼'하지 말고 대구 시민의 가장 큰 걱정거리인 경제 문제를 해결하고자 동분서주하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사람은 최근 다시 정치 활동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서 전 의원은 최근 한국당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도전했다. 오랫동안 당적 없이 지낸 배 전 의원은 22일 한국당 중앙당사를 찾아 당적 복원을 위한 면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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