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외국을 다녀온 한국인이 전년보다 18% 늘었지만, 한국을 다녀간 외국인은 2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국 여행 제한조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법무부가 발표한 2017년 출입국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외국을 오간 한국인은 5천344만 명으로 한 해 전보다 17.9%(813만 명) 증가했다.
해외 여행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한국인 출입국자는 2013년 처음 3천만 명을 넘어선 이후 2016년 4천만 명을 넘어섰다가 지난해 바로 5천만 명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을 오간 외국인 방문객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외국인 출입국자는 2천696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2.2%(771만 명) 줄었다.
외국인 출입국자는 2012년 처음으로 2천만 명을 넘어선 이후 2016년 3천400만 명을 돌파했지만,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2015년 수준(2천726만 명)으로 후퇴했다.
외국인 입국자 국적을 보면 중국인이 439만 명(32.4%)로 여전히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는 2016년도(826만 명)보다 46.9%나 줄어든 규모다. 중국 다음으로 많은 입국자 국적은 일본 223만 명(17.2%), 미국 96만 명(7.1%), 대만 95만 명(7.1%) 등 순이었다. 대만은 전년보다 10.6%(86만 명)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외국인 입국자의 방문 목적은 관광을 포함한 단기체류가 77.5%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방문자격(5.1%)과 취업자격(4.5%) 방문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대표 관문'인 인천공항은 전체 입출국자의 72.4%(5천821만 명)를 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김해공항(956만 명)과 김포공항(420만 명), 부산항(227만 명), 대구공항(155만 명), 제주공항(130만 명) 순으로 입출국자가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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