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이 내 세상
한때는 WBC 웰터급 동양 챔피언이었지만 지금은 오갈 데 없어진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 우연히 17년 만에 헤어진 엄마 '인숙'(윤여정)과 재회하고,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따라간 집에서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뜻밖의 동생 '진태'(박정민)와 마주한다. 난생처음 본 그는 자신이 동생이라고 한다. 동생 진태는 라면 끓이기, 게임도 최고로 잘하지만 무엇보다 피아노에 천재적 재능을 지닌 서번트증후군이다. 조하는 입만 열면 '네~' 타령인 심상치 않은 동생을 보자 한숨부터 나온다. 하지만 캐나다로 가기 위한 경비를 마련하기 전까지만 꾹 참기로 결심한 조하는 결코 만만치 않은 불편한 동거생활을 시작한다.
◇다키스트 아워
조 라이트 감독의 신작 '다키스트 아워'는 단어 그대로 영국 역사에서 가장 어두웠던 시기인 2차 대전 당시를 그리는 영화다. 체임벌린 총리는 어쩔 수 없이 전시내각을 처칠에게 넘긴다. 처칠은 조지 6세에게서 총리로 임명되고, 아직도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여당과 야당의 견제와 위협 속에서 영국의 운명을 결정지어야 했던 것이다. '전시내각'이란 기존 내각과는 별도로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역할을 했다. 영화에서는 체임벌린의 기회주의적 관망세와 호시탐탐 처칠의 실각과 총리 자리를 노리는 핼리팩스 외무장관의 모습을 그린다. 이들은 끊임없이 처칠을 흔들고, 평화공세(히틀러와의 타협)를 주장한다.
◇앤트로포이드
제2차 세계대전 중 히틀러의 명령을 받고 체코에 주둔 중인 하이드리히 장군을 암살하기 위해 연합군이 특수 작전을 펼치는 일명 '앤트로포이드'(유인원) 작전을 영화화했다. 1941년 겨울, 나치 치하의 체코 프라하에 영국 정부와 체코 망명 정부의 지령을 받은 특수요원인 요셉과 얀이 낙하산으로 잠입한다. 그들의 목적은 나치 친위대 장군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의 암살. 요셉과 얀은 체코의 레지스탕스와 연계하여 사랑하는 조국의 미래와 평화를 위해 1942년 5월 27일, 마침내 하이드리히를 저격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킬리언 머피와 제이미 도넌이 공동 주연을 맡아 나치에 맞선 특수요원으로 분해 멋진 브로맨스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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