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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와 맞서는 사람들…車 정비사·상인·주차요원 "그래도 일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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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버스터미널에서 한 직원이 온열기에 바짝 붙어 몸을 녹이고 있다. 우태욱 기자
25일 오후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버스터미널에서 한 직원이 온열기에 바짝 붙어 몸을 녹이고 있다. 우태욱 기자

지독한 추위를 온몸으로 견디며 땀 흘리는 이들도 있다. 주차장 관리요원이나 자동차 정비사, 전통시장 상인들은 시린 바람을 안고 손님들을 맞고 있다.

25일 오전 대구 달서구 이곡동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주차요원 아르바이트를 하는 박기완(24) 씨가 두꺼운 외투에 장갑을 끼고 이리저리 뛰었다. 옷으로 감싸지 못한 얼굴과 귀는 추위에 벌겋게 달아올랐다. 박 씨는

"추위 탓에 주차 위치를 알려주는 센서가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어 뛰어다니며 빈 공간을 파악한다"고 했다.

맨손으로 일하는 자동차 정비사들도 힘들긴 마찬가지. 남구 대명동 자동차정비업체 직원 임환석(38) 씨는 "귀마개를 쓰고 방한화를 신었지만 손은 그대로 얼어붙는다. 장갑을 끼자니 작업이 더디고, 벗자니 손이 얼어 작업이 쉽지 않다"고 했다.

전통시장이나 노점상들은 손님이 줄어 울상이었다. 남구 관문시장에서 콩나물을 파는 상인 김모(65) 씨는 오후 3시가 넘자 일찌감치 자리를 정리했다. 그는 "추운 날엔 사람들이 대형마트에 가지 전통시장에 오지 않는다. 한파가 청양고추보다 더 맵다"고 귀가를 서둘렀다.

달서구 상인동 한 아파트단지 앞에서 국화빵을 팔던 포장마차 상인 박모(53) 씨도 조리기구의 열기에 손을 녹이며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얇은 비닐 천막 속에서 시린 발을 동동 구르던 박 씨는 "겨울철 장사인데 춥다고 안 나올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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