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래車 앞서가고 스마트시티 주춤…대구 신산업 진행 속도 긴급점검

전기 자율주행차 기술 우위, 수성의료지구 ICT 기반 확충…다른 지자체 도전 거세 걱정

올해는 대구에 기회이자 위기가 될 전망이다. 앞으로 대구를 먹여 살릴 미래 산업의 성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가 미래형자동차와 에너지신산업, 바이오'헬스 등 5대 신산업을 중심으로 9천억원의 연구개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이를 선점하려는 지방자치단체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대구는 올해 자율주행 실증도로 구축을 위한 설계를 마무리 짓고, 인프라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실제도로에서 벌어질 자율주행 경진대회도 앞두고 있다.

여기에 1t 전기화물차 생산을 통해 20년 만에 자동차 생산도시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앞서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레이더와 통신모듈 등 자율주행 9대 핵심부품의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한 기반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업무보고에서 정부는 자율차 실험도시를 경기도 화성에 구축하고, 서울 도심 도로를 활용한 테스트베드를 조성한다고 밝히는 등 자율차 선도도시 경쟁이 현실화됐다.

미래 신기술이 집약된 스마트시티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사업 유치를 두고 지자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져 성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대구시는 수성의료지구에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이에 대비하고 있지만, 다른 지자체의 도전이 만만찮다.

더불어 정부는 기존 도시 10곳에 맞춤형 스마트시티 확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데이터 허브와 테마형 특화단지, 스마트 도시재생 지구 등 다양한 형태의 모델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대구만의 스마트시티 색깔을 찾는 것도 과제다.

시는 아울러 첨단의료, 에너지신산업, 첨단로봇산업에 대해서도 육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산업단지, 로봇클러스터 등 대구가 가진 관련 산업 인프라를 강화하고 해당 분야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하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업 간 융합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스마트공장 등 대구 제조업과 첨단 ICT을 융합하는 시도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경쟁하고 있는 미래 산업 분야에서 앞서고자 규제 개혁과 투자 유치 등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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