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립극단 정기공연 3편

대구시립극단이 지난해 3월 정기공연 무대에 올린
대구시립극단이 지난해 3월 정기공연 무대에 올린 '몽키열전'의 한 장면. 대구시립극단 제공

"올해는 세 장르(연극'뮤지컬'넌버벌) 세 공연을 보여드립니다."

창단 20주년을 맡는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이 올해 3월 연극 '해방의 서울'을 시작으로 5월 뮤지컬 '반딧불', 11월 넌버벌 퍼포먼스 '퓨처(Future)-가칭'를 선보인다. 이 3편의 정기공연은 다양한 장르를 시도한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

연극 '해방의 서울'은 박근형 연출가의 최신작으로 일제강점기, 해방을 앞둔 시점 경성에서 활동하는 배우들과 그들이 출연하던 일본제작사의 영화에 관한 이야기이며 웃음과 해학이 담긴 블랙코미디다. 이 연극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반딧불'은 대구사범학교에서 있었던 항일운동을 소재로 한 공연으로 TBC와 공동 제작한다. TBC는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공연 실황, 뮤지컬 배우들과 촬영한 야외 장면을 사용하기로 했다. 더불어 공연의 제작기(메이킹 필름)를 특집으로 편성하기로 하고, 공연 녹화중계도 한다. 이 뮤지컬은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공연한다.

넌버벌 퍼포먼스 '퓨처'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상황들로 엮어낸 옴니버스 코믹극으로 달성문화재단 공연장 백년홀에서 막을 올린다.

'찾아가는 연극'은 공연장을 찾기 힘든 장애인, 노인 등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시립극단 단원들이 직접 단체 및 기관으로 찾아가 펼치는 무료 공연으로 올해도 이어진다. 장애아동을 위한 넌버벌 공연, 노인을 위한 퓨전악극 등의 프로그램도 계속된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연극학교(2주 교육기간)도 운영된다.

창단 20주년을 맞이해 '발자취를 돌아가며, 앞으로 방향을 모색한다'는 콘셉트의 특별행사로 세미나, 서적 발간, 사진전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최주환 예술감독은 "시립극단은 공익성과 상업성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창단 20주년을 맞이해 두마리 토끼(공익성과 흥행)를 모두 잡는 방향으로 극단의 위상을 재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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