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래형 차량정보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주요 토종 IT(정보기술) 기업이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상용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미래형 차량정보 서비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 조작체제를 써 내비게이션 조작, 지역 정보 검색, 음악 감상, 지인 연락, 안전 점검 등을 하는 것이 골자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자사 일부 고급 차량에만 탑재됐던 카카오의 AI 음성 서비스를 1일부터 쏘나타, 아반떼, 스포티지 등 종전에 출시된 주요 모델에 확대 적용했다. 현대'기아차의 멤버십 사이트인 '블루멤버스'와 '레드멤버스'에서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차량에 '서버형 음성인식' 서비스를 탑재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운전자가 말로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검색하고 맛집'관광지'정비소 등 주변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애초 해당 서비스는 제네시스와 K5 등 일부 신형 모델에만 탑재됐는데, 이번에 적용 범위가 대거 넓어졌다.
카카오 음성 서비스를 쓰려면 현대'기아차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나 유보에 꼭 가입해야 하며, 차량에 순정 내장 내비게이션을 갖춰야 한다.
그런가 하면 네이버는 다음 달 초 자사의 차량정보 서비스 '어웨이'의 '애프터마켓'(aftermarket) 버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차량공유 업체 '그린카'에만 탑재됐던 어웨이를 일반 운전자 누구나 쓸 수 있게 만든 상품이다.
어웨이는 네이버의 연구개발(R&D) 자회사 '네이버랩스'의 대표작 중 하나로, 지도'내비게이션, AI 음성 검색, 오디오 콘텐츠, 음원 등 네이버 주요 서비스를 차를 몰며 편하게 쓸 수 있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SK텔레콤은 자사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에 AI 플랫폼(기반 서비스)인 '누구'를 접목한 'T맵x누구'의 보급에 공을 쏟고 있다. 작년 9월 출시된 'T맵x누구'는 출시 18일 만에 다운로드 사용자가 300만 명을 넘겨 초기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민 내비게이션으로 꼽히는 T맵에 AI 음성 주소 찾기, 음악'팟캐스트 듣기 등의 첨단 기능을 추가한 형태로, 대중에게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 강점이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차량정보 서비스는 AI가 가장 잘 활용될 수 있는 업종 중 하나라 다들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자동차를 더 '스마트'하게 활용하려는 소비자 수요가 큰 만큼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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