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올 첫 분양 'e편한세상 남산' 336대1 초대박

84㎡ 모집엔 650대1 기록, 작년 최고 경쟁률 갈아치워

올해 첫 대구 분양 아파트가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도심 새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올해 대구 분양시장도 재건축'재개발 단지 위주의 흥행 불패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중구 남산동 'e편한세상 남산'이 지난달 31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마감한 결과 191가구 모집에 총 6만4천144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336대 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별로는 59㎡가 121가구 모집에 1만8천678명이 몰려 15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84㎡는 70가구 모집에 4만5천466명이 몰려 무려 65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 첫 대구 분양 아파트로 관심이 쏠렸던 'e편한세상 남산'은 유례없이 달아올랐던 지난해 청약 기록을 한번에 갈아치우며 2018년 분양 흥행을 예고했다. 지난해 최고 청약경쟁률(수성구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 280대 1)과 최다 신청자 수(북구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 숲 4만5천692명)를 모두 경신하는 등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분양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대구 청약 불패 행진의 배경으로 도심 새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을 꼽고 있다. 분양전문 광고대행사 애드메이저에 따르면 임대를 제외한 2017년 대구 분양물량은 4천824가구로 2016년 대비 42% 감소했다. 연도별 대구 분양물량은 2014년 2만3천241가구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2015년 1만1천498가구, 2016년 8천274가구에 이어 3년 연속 급감했다.

이에 따라 재건축'재개발 위주의 도심 아파트 분양은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대책에 아랑곳없이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도심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교육, 교통, 편의시설 등 정주 여건이 잘 갖춰진 곳에 자리 잡아 오랜 기간 쌓아온 실수요층이 탄탄하다. 이번에 흥행 대박을 터뜨린 e편한세상 남산 역시 중구 남산동 150-2번지 일대 원도심 지역(남산재마루지구)을 재건축한 단지다.

분양 전문가들은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도심은 여전히 새 아파트가 부족하다. 올해 대구 분양 물량의 상당수가 중구, 남구 등 원도심에 위치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단지라는 점에서 당분간 실수요자 중심의 분양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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