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수학자이자 철학자, 반핵 운동가이자 교육 혁신가였으며 노벨 문학상을 수상(1950년)한 문필가였던 버트런드 러셀이 1970년 2월 2일 98세로 세상을 떠났다.
러셀은 행동하는 양심으로 불리며, 시대의 요청에 한시도 게으르지 않았다.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로 재직했던 그의 지위가 흔들린 것은 1차 세계대전 때였다. 징병거부단체에서 반전운동가들과 탈영병을 돕다가 교수직에서 쫓겨났던 것이다. 1918년에는 '트리뷰널'에 레닌과 볼셰비키를 찬양하는 글을 썼다가 6개월간 투옥되기도 했다.
그러나 1920년 소련을 방문해 레닌과 스탈린 등을 만난 뒤로는 '그들의 파벌성과 잔인함이 내 피를 얼어붙게 한다'며 볼셰비즘과 결별했다. 1946년 철학도들의 필독서로 통하는 '서양 철학사'를 쓰는 등 평생 70권의 저서와 수백 편의 논문을 썼다. 기호논리학의 전사(前史)를 집대성했으며, 핵의 무분별한 남용을 묵과할 수 없다며, 반핵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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