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경찰서가 대구에서 처음으로 형사과를 형사팀과 강력팀으로 분리해 운영에 들어갔다. 전문성을 높인 형사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인 수사 체계를 갖추는 게 목적이다.
수성경찰서는 기존 8개 형사팀을 형사팀과 강력팀 4개 팀씩으로 나눴다. 형사팀은 검거'고소'변사'화재사건 등 형사당직(민원)사건을, 강력팀은 피혐의자가 특정되지 않은 발생사건과 중요사건을 전담한다.
형사당직 업무에 정밀한 법리 적용과 친절한 형사 서비스가 필요하다면, 강력사건은 긴급한 현장 출동과 끈질긴 추적이 필수다. 기존에 운영되던 형사'강력 통합형은 두 가지 업무가 혼재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분리형 형사 체계는 서울'경기'인천'부산 등 주요 대도시에선 정착된 방식이다. 과거 대구에서도 시범 운영됐지만 형사들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다 보니 팀 간에 불화가 잦았고 동기 부여도 약했다. 이번에는 형사들의 희망과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팀을 구성해 팀 간의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업무 부담이 가중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형사팀과 강력팀 각 1개 팀이 함께 야간 근무를 서다 보니 기존에 6일마다 서던 당직 근무가 4일마다 돌아오기 때문이다. 최근 실종전담팀이 구성되면서 4명의 인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당직 근무 부담이 커졌다는 푸념도 나오고 있다.
오승철 수성서 형사과장은 "형사'강력팀 모두 업무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 장기적으로는 전문성 있는 팀별 집중 수사 체계를 갖출 것으로 본다. 앞으로 5, 6개월간 성과 분석을 통해 개선안을 도출하고 시행 이후 직원들 의견을 면밀히 살펴서 세부적인 인원과 업무를 조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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