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업체의 절반 이상이 설을 앞두고 기업 경영 환경에 대해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대구 지역 135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에서 절반 이상의 업체가 설 연휴 기업 경영 환경에 대해 전년보다 나빠졌다고 응답했다고 5일 밝혔다. 응답 업체의 35.6%, 17.8%가 각각 전년에 비해 '악화', '매우 악화'됐다고 답했고, '나아졌다'고 답한 업체는 2.2%에 그쳤다.
설 연휴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도 전년 대비 소폭 줄었고 상여금 인상 폭도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응답 업체 중 62.2%가 명절 상여금을 지급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0.3%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액도 80만8천원으로 전년 대비 0.9% 인상되는 데 그쳤다.
이 외에 설 연휴 동안 4일간 쉰다는 업체가 88.6%로 가장 많았고 5일 6.8%, 2일과 3일이 각각 2.3%로 뒤를 이었다.
한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설문에서 별다른 조치 없이 최저임금만 인상한 곳은 33.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업체들은 임금체계 개편(22.1%), 근로시간 조정(16.2%), 신규 채용 축소(14.7%), 근로자 감원(7.4%), 무인화'자동화 설비 도입(5.9%) 순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총 관계자는 "대구 지역은 자동차 부품'섬유 등 전망이 비교적 어두운 업종이 주를 이루는 만큼 긍정적 답변을 한 업체가 많지 않았다.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도 부정적 평가의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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