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뉴욕 증시 급락 충격이 5일 국내 증시를 뒤흔들었다.
코스닥지수가 4% 넘게 추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 폭을 보였고 코스피도 1% 넘게 떨어지며 2,5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25포인트(4.59%) 떨어진 858.22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 하락 폭은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여파가 전 세계로 퍼지던 2007년 8월 16일(77.85포인트 하락) 이후 약 10년 6개월 만에 가장 크다. 하락률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결정된 2016년 6월 24일(-4.76%) 이후 최고치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4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가면서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하자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54%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2.12%)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1.96%)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이 영향으로 바이오'제약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시총 1'2위 셀트리온(-5.11%)과 셀트리온헬스케어(-5.75%)가 나란히 5% 이상 떨어졌다.
코스피도 전 거래일 대비 33.64포인트(1.33%) 하락한 2,491.7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1% 이상 하락하며 2,500선을 내줬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도 대거 떨어졌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2.77%)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3.18%), NAVER(-2.87%), LG화학(-2.62%) 등 대부분이 내림세를 탔다.
다만 삼성전자(0.46%)는 장중 3% 넘게 떨어졌다가 이재용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영향으로 상승 반전했고, 그룹 지배구조 핵심으로 꼽히는 삼성물산(2.14%)도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8.8원 오른 1,088.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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