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핵심 메뉴인 '좋아요'의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실은 고차원의 '관종' 내지는 '따봉충'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사내 조사 전문가를 통해 자신에 대한 세계의 여론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온 것으로 나타나서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6일 지난해 6개월 동안 페이스북에서 저커버그에 대한 여론조사 업무를 전담해 온 타비스 맥긴과의 인터뷰를 통해 페이스북이 '가짜 뉴스' 파문 때문에 곤욕을 치르던 시기에 저커버그 개인에 대한 여론동향 추적 작업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맥긴은 "내가 했던 일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었다"면서 "사람들이 저커버그를 좋아하는지, 그를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등을 알아내기 위해 여론조사와 포커스 그룹에 대한 심층 조사를 했으며 특히 미국 이외의 지역이 매우 중요했다"고 말했다.
맥긴은 "마크 저커버그의 연설, 언론인터뷰,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에 대한 여론동향을 추적했다. 심지어 마크 저커버그 자택 뒷마당에서 바비큐 파티가 열리고 이것이 페이스북 라이브에 올라오면 거기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까지 파악했다"고 털어놨다.
구글에서 일한 맥긴은 지난해 페이스북으로 이직해 이 일을 6개월간 하다가 지난해 말 퇴사했다.
그런데 마크 저커버그 관련 여론 모니터링 시기는 2016년 미국 대선 이후 페이스북의 가짜 뉴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는 논란이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한다. 또한 마크 저커버그가 미국의 여론을 청취하겠다며 미국 전역 투어를 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더버지는 "실리콘밸리 대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품이나 CEO에 대한 여론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그러나 회사 직원이 전담해 지속적으로 이런 일을 해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페이스북의 얼굴격인 저커버그의 역할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더버지의 보도 및 맥긴의 언급에 대한 일체의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연휴는 짧고 실망은 길다…5월 2일 임시공휴일 제외 결정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