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조선 임금 단종의 국장을 동부민요로 재현합니다."
대한민국 동쪽 특히 경상도 지역의 소리인 '동부민요 상엿소리'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문화행사인 '단종 국장'을 통해 강릉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 행사는 이달 12일(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강원도 강릉시 단오공원에서 강릉 대도호부 관아로 이어지는 코스(1.3㎞)에서 울려진다.
단종 국장은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쓸쓸히 생을 마감한 단종을 위해 후대에 영월군과 군민들이 국장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영월군은 단종 국장의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펼쳐질 이 국장 행렬은 대구 무형문화재 제19호 동부민요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박수관(대구 서구문화원장) 명창이 소리꾼으로 나섰다. 박 명창은 "단종은 국장도 없이 묻혔지만 강원도서 펼쳐지는 세계적인 행사인 평창올림픽대회 때 그 넋을 기리는 행사로 크게 승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 기획은 강원도 영월군이 '단종 국장'을 세계 속에 알리고자 주도했으며, 박 명창이 '대구의 문화유산인 동부민요 상엿소리를 세계 속에 던져보자'는 의미로 힘을 보탰다. 이 국장 행사는 조선시대 비운의 왕 단종의 혼을 달래면서 우리나라만의 애끊는 소리로 전 세계인의 심금을 울려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이다.
박 명창은 중요한 국가 행사 때마다 어김없이 대구 사랑을 바탕으로 한 애국심을 불태운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는 공식 홍보대사로 맹활약하며, 동부민요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메나리'를 대구스타디움을 방문한 전 세계인을 상대로 배포했다. 이번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에도 조직위원회 자원봉사자 권익위원회 위원을 맡아, 평창올림픽 기간에 '단종 국장 행렬'이라는 큰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그는 2년 전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 동부민요 축제를 평창연수원과 경주연수원 등에서 3회나 개최했으며, 서구문화원 주최로 지난해 1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 '겨울 판타지' 공연을 강원도립 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서구문화회관에서 열기도 했다.
동부민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활약도 평가할 만하다. 박 명창은 델픽세계무형문화재 동부민요 예능보유자로 아프리카에서 문화계 저명인사로 활약하고 있으며, 아리랑 오대명창(五大名唱)에 선정되기도 했다. UN본부, 케네디센터 콘서트홀, 링컨센터, 카네기홀 등 국내외에서 700여 회 동부민요 공연을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우원식 "최상목, 마은혁 즉시 임명하라…국회 권한 침해 이유 밝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