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출마예정자들이 한목소리로 권영진 현 시장을 '칭찬'하고 나섰다.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권 시장과의 인연을 강조함으로써 인지도 동반 상승과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 열세지역에서 안착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은 7일 "권 시장의 소탈한 풍모를 보고 평소 동경해 왔다. 같이 조기 축구에 참여한 적도 있는데 직접 공을 차며 많이 뛰는 모습도 시정활동과 다르지 않아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또 "대구경찰청장 재임 당시 달서구 대구수목원 인근 도로가 어린이들에게 위험하다는 지적에 따라 휴일임에도 현장 관계기관장 협의를 통해 해결한 적이 있다"며 "부산경찰청장 시절에는 대규모 위문단을 이끌고 지역을 방문해 권 시장의 안내를 받은 일도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14일 시장 출마 선언을 앞둔 이승천 전 국회의장실 정무수석도 "평소 시민들과 벌이는 다양한 스킨십, 왕성한 대민 활동은 다른 광역단체장에게서 보기 힘든 면모"라며 "지칠 줄 모르는 정력적인 시정활동으로 그동안 대구를 잘 이끌어왔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실 근무 때 예산 관계로 여러 번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장에서도 만나면 대구 살림살이 이야기로 토론하는 등 긴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특히 "여당의 합리적 진보 후보와 대구경제 살리기 정책 대결을 제안한다"(이승천)거나 "선거 결과를 떠나 적극 협치할 것"(이상식)이라며 페어플레이를 강조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박원순 시장에 대한 당내 십자포화가 이어지는 서울시장 선거전과는 상반된 모습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선언 직후 박 시장을 향해 "양손에 떡을 쥐려하지 말라"고 공세를 폈다. 박영선'우상호'민병두 의원도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을 강력 비판하면서 내부 총질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흘러가자 권 시장도 반기는 분위기다. 권 시장 측은 "그동안 지역 선거가 네거티브 쪽으로 진행됐는데 이번엔 포지티브 선거로 갈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 같다"며 "올바른 시정을 위해 초당적 협의와 협치를 벌여 대구가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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