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혈관에 혈전이 형성되는 것을 막는 데 쓰이는 항혈소판제 아스피린이 발기부전 치료에 비아그라 못지않은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터키 이스탄불 메디폴(Medipol) 대학 비뇨기과 전문의 제키 바이락타르 박사 연구팀은 저용량(100㎎)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발기부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남성 184명(평균연령 48세)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120명에겐 저용량 아스피린을, 64명에겐 위약(placebo)을 매일 6주 동안 복용하도록 했다.
임상시험을 시작하면서 연구팀은 먼저 이들에게 성행위 때 1)발기가 되는지 2)발기 상태가 성행위 중 만족스러울 정도로 지속하는지를 물었다.
1번 질문에는 아스피린 그룹의 51.3%, 대조군의 50%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2번 질문에는 아스피린 그룹에서 31.2%, 대조군에서 31.6%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따라서 전체 임상시험 참가자 중 약 70%가 발기부전에 해당되는 셈이다.
6주 후 임상시험이 끝나면서 연구팀은 이들에게 다시 똑같은 두 가지 질문을 했다.
그 결과 1번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비율이 아스피린 그룹은 51.3%에서 88.3%로, 2번 질문의 경우는 31.2%에서 78.3%로 상당히 높아졌다.
가짜 아스피린을 복용한 대조군에서도 발기 기능이 약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학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대조군의 경우 1번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비율은 50%에서 59.3%로, 2번 질문의 경우는 31.6%에서 43.5%로 높아졌다.
30점이 만점인 국제 발기능지수(Index of Erectile Function)로 환산했을 때 아스피린 그룹은 14.3점(50% 이하)에서 21.3점(75% 이상)으로 개선됐다.
이는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발기 성공률 48~81%에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고 바이락타르 박사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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