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만 지진 사망자 9명으로 늘어…끊이지 않는 여진 '공포'

대만 동부 화롄(花蓮)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났다. 여전히 연락이 끊긴 62명의 실종자가 있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8일 대만 중앙통신(CNA)에 따르면 6일 밤 화롄에서 발생한 규모 6.0의 지진으로 건물 4채가 무너지거나 기울어지면서 8일 오전 6시(현지시간) 현재 모두 9명이 사망하고 265명이 부상했으며 62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45도가량 기울어진 주상복합 건물 윈먼추이디(雲門翠堤)빌딩에서 밤새 3구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사망 피해가 늘어났다.

현재까지 사망 피해는 윈먼추이디빌딩에서 19∼47세의 남녀 주민 6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마샬호텔에서 37세 남성 직원 1명이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60대 남녀 2명이 각자의 자택에서 지진 충격으로 사망했다.

현지 소방대는 계속 기울어지고 있는 윈먼추이디빌딩에서 지금까지 70여 명의 주민을 구조한 데 이어 37명의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는 중이다. 이 빌딩의 1, 2층에 있는 여관 투숙객 11명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 밖에 무너진 바이진솽싱(白金雙星)빌딩과 우쥐우쑤(吾居吾宿)빌딩에서 각각 12명, 3명의 실종자를 찾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는 강풍과 함께 비가 내리고 수백 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까지 이어지면서 수색구조 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7일 오후 11시 21분께 화롄 중심부에서 22㎞ 떨어진 곳에서 규모 5.7의 강진이 또다시 발생해 30초간 화롄 전역을 크게 흔들었다. 현장에서 일반인들도 출렁거리며 넘어질 정도였다.

추가 지진이 일어난 곳은 전날인 6일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화롄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고 대만 중앙통신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여진의 공포를 피해 임시대피소가 마련된 화롄 체육관과 중화초등학교 등에는 주민 800여 명이 대피해 있는 상태다.

한편 지진 현장에 있던 한국인 14명이 모두 무사하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진 당시 화롄에 머물고 있던 한국인 단체관광객 13명은 7일 오전 날이 밝자 화롄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대피소로 대피한 뒤 화롄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기울어진 윈먼추이디빌딩에 갇혀 있다가 10여 시간 만에 구조된 50대 한국인 여성도 병원으로 이송된 뒤 가벼운 치료만 받고 지인과 함께 병원을 떠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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