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9일 전용기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남한다.
통일부는 8일 "북한은 통지문을 통해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이동 경로와 시간을 통보했다"면서 "고위급대표단은 평양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오후 1시 3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전용기가 인천공항에 대기하지 않고 돌아갔다가 11일 저녁에 다시 인천공항으로 나갈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통일부는 덧붙였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북측 고위급대표단은 9∼11일 2박 3일 일정으로 남측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도착 이후 강원도로 이동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과도 10일 오찬을 비롯해 여러 차례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개막식에 참석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접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전용기 편 방남이 제재 위반일 수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정부는 문제없다는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전용기로 방남한다면 제재 대상이냐'는 질문에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당시 이른바 '실세 3인방'이 방남할 때도 '김정은 전용기'를 통해 서해 직항로로 왕복했다.
당시 북측 대표단이 타고 온 비행기는 꼬리 날개와 몸통 중앙 부분에 인공기 문양이 그려진 흰색 비행기로 기체 앞부분 창문 윗부분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글씨가 크게 적혀 있었다. 북한 고려항공이 미국의 독자 제재 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북측 대표단은 이 전용기를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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