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주의 역사] 러일전쟁 발발

19세기 말, 20세기 초 러시아와 일본은 한반도와 만주를 두고 격돌했다. 양국은 1903년 10월부터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타협점을 찾을 수 없었다. 그 와중에 러시아가 보급품을 지원해 줄 시베리아 횡단철도 개통을 기다리며 협상을 끌자 일본은 갈수록 불리하다는 것을 깨닫고 대책을 강구했다. 1904년 2월 3일 협상이 또 결렬되자 일본은 4일 어전회의를 열어 대(對)러시아 전쟁을 결의했다. 2월 7일 일본 연합함대는 중국 뤼순(旅順)으로 향했다. 그리고 8일 밤 10시 일본연합함대는 뤼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태평양 함대를 기습공격하며 러일 전쟁을 시작했다. 러시아 함대가 뤼순항에 묶여 옴짝달싹도 못 하는 동안 일본 육군은 한반도를 경유해 북상, 육지에서도 뤼순을 고립시켰다. 12월 말 일본군은 뤼순항을 점령했고, 러시아 사령관은 1905년 1월 1일 항복했다. 러시아군 3만1천 명, 일본군 5만8천 명이 희생된 이 전쟁을 통해 일본은 세계사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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