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 '서현'이 북한 예술단 삼지연 관현악단 서울 공연에 깜짝 출연해 환호가 쏟아졌다.
서현은 1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기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 도중 갑자기 등장했다. 흰 원피스와 하이힐 차림의 서현은 북한 예술단 여자 가수들과 함께 '다시 만납시다'와 '우리의 소원'을 열창했다. 서현은 공연을 마친 후 북한 여자 가수들과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또 VIP석에 있던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도 서현의 공연 직후 무대에 올라 북한 노래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 노래에서 '제주도 한라산도 우리 조국'이라는 부분을 '한라산도 독도도 우리 조국'으로 개사하기도 했다. 앞서 강릉 공연 때에도 북한 여성 가수들이 이렇게 바꿔 부른 바 있다.
이렇게 남북한 연예인이 한 무대에 오른 것은 10여년만의 일이다. 앞서 남북한 가수들의 만남은 한국전쟁 후 최초로 1999년 12월 5일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열린 '평화친선음악회'에서 성사됐다. 이때 한국의 젝스키스, 핑클, 패티김, 태진아, 설운도, 최진희 등이 무대에 올랐고, 북한에서는 '휘파람'으로 유명한 전혜영과 여러 인민배우들이 출연했다. 또 2002년 가수 이미자 및 윤도현 밴드의 공연, 2003년 'KBS 전국노래자랑 평양편', 2005년 '조용필 평양 콘서트' 등이 이어졌다.
또 공연은 아니지만 남북한 연예인이 하나의 영상 안에 자리하기도 했다. 2005년 9월 중국 상하이에서 가수 이효리와 북한 만수대예술단 소속 무용수 조명애가 촬영한 삼성전자 애니콜 광고다. 조명애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북한 응원단으로 와 유명세를 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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