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학교가 종업식을 치르고 봄방학에 돌입했다.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가족이 함께 보내는 마지막 시간인 만큼 체험 활동으로 추억을 쌓기에 좋은 시기다. 짧은 기간이지만 평창동계올림픽과 설 연휴가 있는 만큼 지역 박물관, 도서관에서는 특별강좌와 민속 체험 행사를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 봄방학을 맞아 대구경북의 곳곳에서 진행되는 체험 활동과 행사 등을 살펴봤다.
◆'3D펜으로 나만의 마패' '복주머니 만들기' 행사
◇국립대구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이 우리 문화재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초등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3D펜을 이용한 내가 만든 문화재'는 '마패'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다. 우선 ▷조상이 마패를 만든 이유 ▷박물관 속 마패의 모습 ▷교과서에 나오는 마패 등을 주제로 탐구한다. 그 뒤 어린이들이 직접 3D펜으로 나만의 마패를 만들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낮 12시 진행되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준비물은 3D펜이며 박물관 내 문화상품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동시에 25일까지는 '삼국시대 기록의 보고, 삼국유사'라는 주제로 특별전시가 열린다. 우리의 고대 역사와 문화를 기록한 일연의 생애와 삼국유사 초기본 복각판의 내용을 만날 수 있다.
설 당일을 제외한 설 연휴 기간에는 더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복주머니 만들기 ▷홀로그램 아트 체험 ▷네임택 팬시 우드 등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며,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 400명까지 접수한다. 해솔관 로비와 앞마당에서는 소원나무 만들기와 윷놀이, 널뛰기, 굴렁쇠굴리기와 같은 가족과 함께하는 놀이도 해볼 수 있다. 문의 053)768-6051.
◆새 단장 어린이박물관 '알을 깨고 나온 박혁거세'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도 새 학기 전 특별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지난달 새 단장을 마친 '어린이박물관'은 아이들이 신라를 더욱 재미있게 이해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곳 상설전의 주제는 '반짝반짝 신라, 두근두근 경주'며, 과거 신라의 모습을 지금의 경주에서 새롭게 바라보고자 했다. 특히 ▷화랑이 되다 ▷왕을 만나다 ▷부처님의 나라를 꿈꾸다 ▷세계로 무대를 넓히다 ▷신라에 꽃핀 예술과 과학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됐고, 친근한 캐릭터를 이용한 설명으로 어린이들이 쉽게 관람할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 재개관을 기념해 열리는 특별전은 '박혁거세, 알을 깨고 나온 아이'다. 박혁거세의 탄생 이야기를 통해 신라의 시작에 대해 호기심을 느낄 수 있는 입체적인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이 밖에 설 연휴 기간에는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와 같은 민속놀이 체험 행사도 열린다. 문의 054)740-7500.
◆가족과 함께 '등대 스탬프투어'로 완주기념 메달
◇국립등대박물관
등대는 밤에 밝은 빛을 내며 선박과 항공기 등의 안전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시설이다. 일부 지역에서 등대는 주변의 훌륭한 전망과 함께 그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기도 한다.
포항에 있는 국립등대박물관은 국내에서 등대를 깊이 살펴볼 수 있는 유일한 박물관이다. 항해술의 발달에 따른 등대의 변화와 등대원의 생활 모습이 담긴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등대 스탬프투어'는 '등대여권'에 도장을 받으며 전국의 아름다운 등대를 둘러볼 수 있는 코스다. 등대여권은 등대박물관 및 전국 등대 15곳에서 받을 수 있다. 호미곶등대, 속초등대, 마라도등대, 독도등대, 우도등대 등 전국 15곳 등대 중 스탬프를 4개 이상 찍으면 등대박물관에서 완주기념 메달도 받는다.
단 독도등대는 방문을 못하기 때문에 독도 선착장에서 찍은 인증사진(본인 및 독도 배경 포함)을 등대박물관 담당자에게 보여주면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문의 054)284-4857.
◆코딩로봇 '카미봇'과 스케이팅 봅슬레이 씽씽
◇국립대구과학관
국립대구과학관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평창아! 과학이랑 놀자'라는 주제로 25일까지 행사를 연다. 동계스포츠 체험은 물론 마찰력, 속도 등 스포츠에 숨겨진 과학의 원리를 함께 배울 기회다.
참가 학생들은 코딩로봇 '카미봇'과 함께 스피드스케이팅, 봅슬레이, 알파인스키, 아이스하키 등 다양한 동계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다. 최근 인기가 높은 가상현실(VR) 기기를 이용해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스노보드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는 공간도 마련됐다.
야외썰매장과 과학관 1층 로비에서는 썰매대회, 레크리에이션, 겨울버스킹 등 즉석 이벤트도 이루어진다. 과학관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는 썰매장을 제외하고는 무료로 운영된다. 운영 시간 등 자세한 내용은 국립대구과학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670-6114.
◆기상예보 태풍 화산 등 게임 퍼즐 퀴즈로 익혀
대구기상과학관
대구기상과학관에서는 매일 바뀌는 날씨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실험과 기후의 원리에 대해 쉽게 배워볼 수 있다.
14일까지 열리는 '나는야, 날씨박사' 프로그램의 대상은 6세 이상 자녀를 포함한 가족이다. 기상예보, 태풍, 화산 등을 게임, 퍼즐, OX 퀴즈를 이용해 재미있게 익히는 기회다.
하루에 세 차례(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3시) 1층 체험교육실 앞에서 진행되며 당일 현장에서 신청을 받는다.
또 '기상기후아카데미', 일일 기상캐스터체험 및 보호자와 함께 들을 수 있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아동수업' 등 풍성한 체험교육에도 참가하면 좋다. 자세한 일정 및 문의는 홈페이지 및 053)953-0365.
◆초교 4~6학년에 '코딩 세계에서 살아남기' 교육
대구 범어도서관
대구 범어도서관은 최근 코딩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코딩 세계에서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기초 코딩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20~23일 오후 2~4시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이다.
내용은 코딩을 처음 접하는 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난이도다.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부터 시작해 코딩의 개념 등을 배우게 된다.
21~23일에는 부모님과 함께 창의력,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사고력 보드게임'이라는 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이 기간 수학 보드게임 '노땡스', 전략적 사고가 필수적인 '랫어탯캣', 수 연산과 전략적 사고가 필요한 '버킷킹 3D'가 차례로 진행된다. 문의 053)668-1600.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