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교통사고가 잦았던 횡단보도 주변이 밝아지고 과속방지턱이 횡단보도로 활용된다. 대구시는 올해 60억원을 투입해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는 각종 안전 구조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우선 4억원을 들여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우회전하는 교통섬 내 우회전 횡단보도 54곳에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한다. 고원식 횡단보도는 과속방지턱을 횡단보도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레 자동차 속도를 늦춰 보행자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대구시는 고원식 횡단보도의 사고 예방 효과가 확인되면 시내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치사율이 높은 야간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교통사고가 잦았던 주요 횡단보도 주변에 '집중조명장치'(투광기) 129개를 설치한다. 집중조명장치는 야간 교통사고를 34~71% 정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어두운 가로등 1천500곳을 개선하고, 비 오는 밤에는 잘 보이지 않는 차로 330㎞를 2배 이상 밝은 초고휘도 차로로 바꾸기로 했다. 현재 844곳인 교통약자 보호구역 20곳을 추가 지정하고 안전보도와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물 설치할 방침이다. 김종근 대구시 건설교통국장은 "교통약자 편의시설인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와 보행자 잔여시간표시기를 각각 150대씩 추가 설치하고, 학교 25곳에는 보호구역 내에 노란신호등을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대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136명 중 절반이 넘는 71명이 야간(오후 6시~다음 날 오전 6시)에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는 61명 중 무단횡단으로 숨진 경우가 20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청 교통사고시스템에 따르면 죽전네거리(16위)와 범어네거리(17위) 등 2곳은 전국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상위 20곳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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