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출정식 장소에 의미를 부여했다. 특정지역 출마 선언을 통해 향후 시정 방향을 집약하는 일종의 '장소 마케팅'(Place Marketing)인 셈이다.
이승천 전 국회의장실 정무수석은 12일 출마 선언 장소로 대구 성서산업단지를 택했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시정 제1목표로 잡겠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이 전 수석은 11일 "대구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섬유 및 패션, 유통, 숙박업 창업'성장을 개방형 스마트 서비스 플랫폼 구축으로 촉진시키겠다"며 "다른 도시보다 제조업 인프라가 부족한 대구에 스마트공장을 보급'확산시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산업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신서혁신도시, 테크노폴리스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조성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시정 최우선 목표를 삼겠다"며 "출마 선언을 도심이 아닌 외곽 지역 산단으로 잡은 데도 이런 뜻이 내포됐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출마 선언을 한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은 출마 기자회견을 대구시당 민주당사에서 연 데 대해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실장은 "민주당 후보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 당사에 열기도 했지만 '배신의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며 "자유한국당 주류였던 친박이 어느새 친홍(친홍준표계)에 자리를 내준 상황에서 어느 누구도 반발하지 못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저는 오로지 대구시민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절대로 배신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중구 대구백화점 앞에서 출마를 선언할까도 생각했다고 귀띔했다. 통신수단이 변변찮던 시절에 친구들을 만나기 위한 추억의 만남 장소였다는 점에서다. 그는 "대구 정치가 시민과 여전히 불통하는 여건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기뻐했던 고교 시절을 떠올려볼 수 있겠다는 취지에서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