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이 부여한 교육자치가 전혀 보장되지 않는 현실에서 교육감 직선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1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 시대 우리에게 어떤 교육감이 필요한가' 세미나(바른사회운동연합, 한반도선진화재단 공동주최)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현재 일선 교육청의 자치사무는 7~8%에 불과할 뿐 나머지는 전부 위임사무인데, 특히 기관위임사무의 경우 이행하지 않으면 교육감 해임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 교육감이 지역 실정에 맞게끔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교원을 다양하게 뽑아야 하지만 교원 1명도 임의적으로 선발할 수 없는 실정에서 아무리 유능한 교육감이 들어선들 교육자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 교육감은 '대구행복역량교육 8년의 성과와 과제' 주제 발표를 통해 대구교육의 성적표를 제시했다. 그는 8년 전 대구교육감이 됐을 당시 대구교육현장은 ▷학교 성적 전국 최하위 ▷교육청 평가 및 청렴도 평가 전국 꼴찌 ▷지역 간 학력격차 심각 등 총체적 난국에 직면해 있었다고 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대구행복역량교육'.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도덕적, 지적 역량의 5가지 행복역량과 주요 핵심 주제를 설정, 학급별 목표를 제시하고 달성을 독려했더니 학교와 학생들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가장 중점을 둔 것으로
'인문소양교육'을 꼽았다. 현재 전국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이 교육은 대구교육청이 선도적으로 시행했다. 초교부터 고교까지 12년간 인문도서 100권을 읽고, 100번을 토론하며, 1권의 책을 집필해보는 '100-100-1' 프로젝트가 대표적 인문소양교육. 이 교육활동으로 현재 7만여 명의 학생 저자가 배출됐다고 한다. 대구교육청의 '1인 1악기 지도' '1사 1교 악기기부' '1교 1개 예술동아리 활동' 등은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우 교육감은 "이런 결과로 정부 및 전문기관의 각종 평가에서 거의 모든 부문 전국 1위에 올라 있다. 무엇보다 전국 시교육청 평가 6년 연속 1위를 달성했고, 이로 인해 대구교육에 대한 지역사회의 지원과 시선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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