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달성토성 일대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지도를 만들었다. 서구 비산2'3동 행정복지센터는 이곳 주민들이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동안 직접 제작한 달성토성 마을지도 4천 장을 배부한다고 13일 밝혔다.
달성토성 마을지도는 지난해 대구시 주민참여예산 시범사업에 따라 비산2'3동 마을계획단을 꾸려 만든 것이다. 서구에서 마을지도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대구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는 이곳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마을회의에 참여해 토론하는 것을 보고 40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마을계획단 회원들은 직접 마을 자료를 수집하고 7차례 회의를 거쳐 지도를 완성했다. 지도에는 달성토성 마을 다락방, 공방, 비산2.3동 행정복지센터, 비산119안전센터, 동네마트, 방범초소 등 마을 곳곳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는 정보가 표시됐다. 이 과정에서 마을활동가들과 주민들이 소통하고 유대감을 얻었다. 또 주민끼리 의견 차이를 좁혀가는 등 성숙한 토론문화도 자리 잡았다.
사업에 참여한 이무찬 씨는 "마을지도는 우리 동네를 처음 방문하는 손님에게도 의미가 있지만, 도시에 살며 동네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살던 주민들에게 우리 동네를 다시 알리는 것이 더욱 큰 보람"이라고 했다.
오중섭 비산2'3동 마을계획단장은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는 오늘날 이웃 주민들과 오랜 기간 소통하는 등 우리 동네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기에 충분한 뜻깊은 작업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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